16세 ‘혼혈 신성’ 페어 전격 발탁
박은선 합류, 8일 아이티와 평가전
콜린 벨(62) 한국 여자 축구 대표팀 감독은 지난달 18일 2023 여자 월드컵(호주·뉴질랜드) 대비 31명을 소집하며 ‘혼혈 신성’ 케이시 유진 페어(16)를 불렀다. 그리고 5일 파주 NFC(국가대표 트레이닝 센터)에서 페어를 포함한 25명(예비 2명 포함) 최종 월드컵 명단을 공개했다. 벨 감독은 “페어는 잘 적응했고 자격을 증명했다”고 설명했다.
미국인 아버지, 한국인 어머니를 둔 페어가 실제 경기에 나선다면 한국 최초로 월드컵 본선 무대를 누빈 혼혈 선수가 된다. 영국인 아버지를 둔 장대일(48)이 1998 남자 월드컵 명단에 포함됐지만 경기는 뛰지 못한 바 있다. 페어는 16세 1개월로, 남녀 통틀어 월드컵에 나서는 한국 역대 최연소 선수이기도 하다.
페어는 이미 지난 4월 U-17 대표팀에서 5골을 넣으며 기량을 과시한 뒤 바로 A대표팀에 합류했다. 그는 스스로 “스피드와 신체 조건(177㎝)이 강점”이라고 말했다. 벨 감독은 “페어는 ‘승객’으로 가는 게 아니다. 즉시 전력감”이라고 말했다. 미국 뉴저지주에서 자란 페어는 다섯 살 때 축구를 시작했고, 지금은 미 축구 명문 클럽 PDA 소속이다.
이날 명단에는 맏언니 김정미(인천현대제철)도 포함됐다. 38세 9개월로 한국 최고령 여자 월드컵 참가자다. 에이스 지소연(32·수원FC), 베테랑 박은선(37·서울시청) 등은 통산 3번째 월드컵에 나선다. 미드필더 이민아(32·인천현대제철)는 십자인대 부상으로 빠졌다. 이은영(21·고려대)과 고유나(21·화천KSPO)가 부상 대비 예비 멤버로 동행한다. 20일 개막하는 여자 월드컵에서 한국(세계 17위)은 콜롬비아(25위), 모로코(72위), 독일(2위)과 차례로 조별리그 경기를 갖는다. 이에 앞서 8일 오후 5시 아이티(53위)와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출정식을 겸한 평가전(TV조선 생중계)을 치른다.
/파주=김민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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