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치된 행정타운 땅 팔아 대구 신청사 짓자” 주민 재추진 움직임
명민준 기자 2023. 7. 6. 0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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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산 문제로 잠정 중단된 대구시 신청사 건립 사업이 다시 추진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추진위 관계자는 "신청사 건립 사업이 원안대로 추진될 수 있다면 성서행정타운 부지 매각도 충분히 실현 가능한 방안이라고 생각한다. 대구시에서 면밀히 검토해 주길 바라는 마음을 담아 다음 달까지 시민들의 뜻을 모으기 위해 서명운동에 적극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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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산 문제로 중단된 건립 사업
성서행정타운 매각 의견 나와
홍준표 시장 “비용 부담 여전”
성서행정타운 매각 의견 나와
홍준표 시장 “비용 부담 여전”
예산 문제로 잠정 중단된 대구시 신청사 건립 사업이 다시 추진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대구시가 소유하고 있는 달서구 성서행정타운 부지를 매각해 신청사 건립 재원을 마련하자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어서다.
대구시 신청사 건립 사업은 지난해 말부터 잠정 중단된 상태다. 대구시는 2019년 시민 대표 250명을 모아 합숙 토론을 거쳐 달서구 두류동 옛 두류정수장 터를 신청사 예정지로 선정했다. 이에 따라 애초 계획으로는 올해 설계 공모를 한 뒤 2025년 착공해 2028년 완공하는 것이 목표였다.
하지만 홍준표 대구시장이 부임한 이후 ‘채무 감축 우선’이라는 기조를 내세우며 계획이 틀어지기 시작했다. 시는 신청사 예정지인 두류정수장 15만8000㎡ 가운데 절반이 넘는 9만 ㎡를 민간에 매각하고 대금의 일부만 신청사 건립에 쓰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나머지는 채무 상환에 투입하겠다는 계획을 세운 것이다.
하지만 이 같은 계획에 대해 대구시의회가 반발하면서 신청사 설계비 130억 원을 전액 삭감했다. 대구시도 담당 부서인 신청사건립과를 폐지했다. 홍 시장은 “시의회의 반대에 신청사 건립 사업을 잠정 중단하겠다”고 선언하기도 했다.
신청사 예정지인 달서구 주민들로 구성된 시청사바로세우기추진위원회도 사실상 활동을 멈췄지만 최근 새로운 동력을 얻었다. 추진위에 따르면 지난달 22일 대구시의회에서 이만규 시의회 의장과 이영애 부의장, 달서구 시의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간담회를 가졌다. 참석자들은 “옛 두류정수장 부지 일부를 매각하지 않고 원안대로 추진해야 한다”는 의견을 모았는데 이 과정에서 새로운 의견이 나왔다. 신청사 건립에 필요한 예산을 성서행정타운 부지를 매각한 대금으로 충당하자는 것이다.
성서행정타운 부지는 2만3868㎡ 규모의 공공청사 부지로 지역에서는 노른자위 땅으로 평가받는다. 공시지가는 대략 800억 원이 넘는다. 대구시는 달서구의 인구 증가에 따라 분구를 대비해 2006년 한국토지주택공사(LH)로부터 해당 부지를 사들였다. 이후 17년이 넘도록 활용 방안을 찾지 못해 사실상 방치되고 있다. 현재 성서행정타운 부지는 도시철도 2호선 성서산업단지역 임시 환승 주차장(8630㎡)과 대구수목원 묘포장(1만1550㎡), 차량등록사업소 서부 분소(3688㎡) 등으로 쓰이고 있다.
다만 신청사 건립 사업이 다시 추진될 수 있을지는 여전히 미지수다. 홍 시장은 3일 시청 동인청사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성서행정타운 부지를 팔아서 신청사를 짓자는데 그 부지를 매각해도 건축비 4500억 원의 3분의 1도 안 된다. 나머지는 빚을 내야 하는데, 절대로 빚내서 신청사를 짓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추진위는 3일 오전 달서구 대구문화예술회관 정문에서 신청사 건립을 촉구하는 서명운동 선포식을 열고 활동을 재개했다. 추진위는 다음 달까지 동대구역과 수성못, 반월당, 두류 네거리, 상인 네거리 등 대구 지역 주요 번화가에서 신청사 건립을 위한 시민 서명운동을 펼칠 계획이다.
추진위 관계자는 “신청사 건립 사업이 원안대로 추진될 수 있다면 성서행정타운 부지 매각도 충분히 실현 가능한 방안이라고 생각한다. 대구시에서 면밀히 검토해 주길 바라는 마음을 담아 다음 달까지 시민들의 뜻을 모으기 위해 서명운동에 적극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대구시 신청사 건립 사업은 지난해 말부터 잠정 중단된 상태다. 대구시는 2019년 시민 대표 250명을 모아 합숙 토론을 거쳐 달서구 두류동 옛 두류정수장 터를 신청사 예정지로 선정했다. 이에 따라 애초 계획으로는 올해 설계 공모를 한 뒤 2025년 착공해 2028년 완공하는 것이 목표였다.
하지만 홍준표 대구시장이 부임한 이후 ‘채무 감축 우선’이라는 기조를 내세우며 계획이 틀어지기 시작했다. 시는 신청사 예정지인 두류정수장 15만8000㎡ 가운데 절반이 넘는 9만 ㎡를 민간에 매각하고 대금의 일부만 신청사 건립에 쓰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나머지는 채무 상환에 투입하겠다는 계획을 세운 것이다.
하지만 이 같은 계획에 대해 대구시의회가 반발하면서 신청사 설계비 130억 원을 전액 삭감했다. 대구시도 담당 부서인 신청사건립과를 폐지했다. 홍 시장은 “시의회의 반대에 신청사 건립 사업을 잠정 중단하겠다”고 선언하기도 했다.
신청사 예정지인 달서구 주민들로 구성된 시청사바로세우기추진위원회도 사실상 활동을 멈췄지만 최근 새로운 동력을 얻었다. 추진위에 따르면 지난달 22일 대구시의회에서 이만규 시의회 의장과 이영애 부의장, 달서구 시의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간담회를 가졌다. 참석자들은 “옛 두류정수장 부지 일부를 매각하지 않고 원안대로 추진해야 한다”는 의견을 모았는데 이 과정에서 새로운 의견이 나왔다. 신청사 건립에 필요한 예산을 성서행정타운 부지를 매각한 대금으로 충당하자는 것이다.
성서행정타운 부지는 2만3868㎡ 규모의 공공청사 부지로 지역에서는 노른자위 땅으로 평가받는다. 공시지가는 대략 800억 원이 넘는다. 대구시는 달서구의 인구 증가에 따라 분구를 대비해 2006년 한국토지주택공사(LH)로부터 해당 부지를 사들였다. 이후 17년이 넘도록 활용 방안을 찾지 못해 사실상 방치되고 있다. 현재 성서행정타운 부지는 도시철도 2호선 성서산업단지역 임시 환승 주차장(8630㎡)과 대구수목원 묘포장(1만1550㎡), 차량등록사업소 서부 분소(3688㎡) 등으로 쓰이고 있다.
다만 신청사 건립 사업이 다시 추진될 수 있을지는 여전히 미지수다. 홍 시장은 3일 시청 동인청사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성서행정타운 부지를 팔아서 신청사를 짓자는데 그 부지를 매각해도 건축비 4500억 원의 3분의 1도 안 된다. 나머지는 빚을 내야 하는데, 절대로 빚내서 신청사를 짓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추진위는 3일 오전 달서구 대구문화예술회관 정문에서 신청사 건립을 촉구하는 서명운동 선포식을 열고 활동을 재개했다. 추진위는 다음 달까지 동대구역과 수성못, 반월당, 두류 네거리, 상인 네거리 등 대구 지역 주요 번화가에서 신청사 건립을 위한 시민 서명운동을 펼칠 계획이다.
추진위 관계자는 “신청사 건립 사업이 원안대로 추진될 수 있다면 성서행정타운 부지 매각도 충분히 실현 가능한 방안이라고 생각한다. 대구시에서 면밀히 검토해 주길 바라는 마음을 담아 다음 달까지 시민들의 뜻을 모으기 위해 서명운동에 적극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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