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락수변공원 음주 문화 사라졌다… 수영구 “체험의 장 만들 것”

김화영 기자 2023. 7. 6. 0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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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수영구는 이달 금주구역으로 지정된 민락수변공원에서 술을 마시다가 적발된 사례가 3일까지 1건도 없었다고 5일 밝혔다.

수영구 관계자는 "사흘 동안 이곳에서 술을 마신 이가 1명도 없었다"며 "금주구역 지정 소식이 널리 알려지고, 6개 주요 출입구에서 방문객이 술을 소지했는지 검사한 까닭에 술을 마시려고 시도한 이가 없었던 것으로 파악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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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출입구 6곳서 방문객 검문
이달 금주구역 지정 후 음주 적발 ‘0’
꾸준한 관광객 유치 위해
심폐소생술 교육-콘서트 진행
1일 금주구역 지정을 앞둔 마지막 주말인 지난달 24일 밤 부산 수영구 민락수변공원에 많은 인파가 몰려 음주를 즐기고 있다. 김화영 기자 run@donga.com
부산 수영구는 이달 금주구역으로 지정된 민락수변공원에서 술을 마시다가 적발된 사례가 3일까지 1건도 없었다고 5일 밝혔다. 1일부터 2만884㎡ 규모의 민락수변공원에서 술을 마시다 적발되면 단속 요원이 1차로 음주 중단을 안내한다. 이를 무시하고 계속 술을 마시면 과태료 5만 원이 부과된다. 수영구 관계자는 “사흘 동안 이곳에서 술을 마신 이가 1명도 없었다”며 “금주구역 지정 소식이 널리 알려지고, 6개 주요 출입구에서 방문객이 술을 소지했는지 검사한 까닭에 술을 마시려고 시도한 이가 없었던 것으로 파악된다”고 설명했다.

수영구는 2000년대 중반부터 민락수변공원에서 도를 넘은 음주가 계속되고 취객들의 고성방가와 쓰레기 투기 등으로 인근 주민이 불편을 겪자 이곳을 금주구역으로 지정했다. 수영구는 다양한 이벤트를 정기적으로 열어 관광객이 술이 아니어도 이곳을 많이 찾게 하는 정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우선 수영구는 다음 달까지 매주 금요일 오후 7시부터 8시까지 심폐소생술 교육을 시행한다. 대한손상예방협회 소속 전문강사진 4명이 방문객에게 실습용 마네킹을 제공하고 1시간 동안 심폐소생술 교육에 나선다. 비가 오면 취소되며, 7월 마지막 주는 28일이 아닌 27일, 8월 셋째 주의 경우 18일이 아닌 17일에 진행된다.

강성태 수영구청장은 “심폐소생술 교육 외에 매주 토요일 밤에는 해설을 곁들인 클래식 콘서트도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화영 기자 ru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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