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고성군, 소가야 발전 단서 ‘동외동패총’ 국가사적 승격 추진
최창환 기자 2023. 7. 6. 0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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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고성군이 '해상 왕국' 소가야(小伽倻)의 발전상을 품은 '동외동패총'(경상남도 기념물 제26호)의 국가사적 승격을 추진한다.
고성군은 국비 등 1억9000만 원을 들인 동외동패총 제3차 정밀발굴조사가 완료됐다고 5일 밝혔다.
이상근 군수는 "3차 발굴조사를 통해 동외동패총의 역사성과 문화유산으로의 가치가 더욱 명확하게 입증됐다"면서 "군민의 염원을 모아 국가사적으로 승격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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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차 발굴조사서 집터 흔적 등 발견
당시 사람들의 생활 중심지로 확인
조사결과 바탕으로 학술대회 열고
11월 경남도에 사적 지정 신청
당시 사람들의 생활 중심지로 확인
조사결과 바탕으로 학술대회 열고
11월 경남도에 사적 지정 신청
경남 고성군이 ‘해상 왕국’ 소가야(小伽倻)의 발전상을 품은 ‘동외동패총’(경상남도 기념물 제26호)의 국가사적 승격을 추진한다.
고성군은 국비 등 1억9000만 원을 들인 동외동패총 제3차 정밀발굴조사가 완료됐다고 5일 밝혔다.
동외동패총은 소가야의 실체를 이해하는 데 필요한 삼한시대 대표 생활유적이다. 면적 1만8916㎡(16필지)로 송학동 고분군, 남산토성, 고성 만림산토성과 함께 소가야 왕도 복원을 위한 중요 유적 중 하나로 꼽힌다. 1974년 12월 28일 경남도기념물로 지정되긴 했지만, 국가사적으로 인정받지는 못했다. 유적의 구체적인 범위를 찾지 못했기 때문이다. 이에 고성군은 2021년과 2022년 두 차례에 걸친 발굴조사를 통해 동외동패총이 단순한 조개무지가 아니라 삼한시대부터 삼국시대까지 번성했던 소가야의 발전상을 전체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종합생활유적이라는 사실을 확인했다.
특히 정상부 중심광장을 두르고 있는 도랑 형태의 유구(遺構·옛 토목건축의 구조와 양식을 알 수 있는 흔적)에선 수많은 토기류와 패각(굴, 조개껍데기), 대구(허리띠 고리)의 일부가 나왔다. 이는 단순한 주거지보다 생활 중심지였다는 사실을 간접적으로 나타내는 흔적이다. 또 동쪽 정상부 끝으로 주거지를 축조한 흔적이 다수 발견됐는데, 동외동패총 일대가 소가야 성립 이전부터 성립 후 최고 번성기까지 변함없이 중심지로 활용됐던 곳임을 방증한다고 고성군은 설명했다.
주거지에선 다양한 철기류뿐만 아니라 중국 한나라의 거울 조각 등 대외 교류를 확인할 수 있는 유물도 다수 발굴됐다. 소가야가 제철, 철기 수출을 발전의 원동력으로 삼아 부강해졌다는 점을 알 수 있는 흔적이다.
국가사적 승격의 당위성을 높이기 위해 시행한 3차 발굴조사에서도 소가야 생활 중심지였음을 뒷받침할 주거지 유구인 성토구조물 1개소, 유구 3기, 주혈 18기, 패총 2기, 주거지 1동, 수혈 3기를 찾아냈다. 조선시대 주거지를 나타내는 수혈 8기, 주혈 17기, 구(溝) 4기도 발굴했다.
발굴조사를 맡은 (재)삼강문화재연구원은 “소가야의 발전상은 물론이고 남해안 일대 해상교류 역할을 확인할 수 있는 흔적들로 국가사적으로 지정하기에 충분한 가치를 내재했다”고 평가했다. 고성군은 지난달 말 완료된 3차 발굴조사 결과를 토대로 이달 학술대회를 개최하고 10월 31일 국가사적 지정보고서를 완성한다는 계획이다. 이어 11월 경남도 매장·사적분과위원회에 국가사적 지정을 신청할 예정이다. 경남도가 내년 1월 문화재청에 국가사적 지정 신청을 하면 6월 중 국가사적 승격 여부가 결정된다. 이상근 군수는 “3차 발굴조사를 통해 동외동패총의 역사성과 문화유산으로의 가치가 더욱 명확하게 입증됐다”면서 “군민의 염원을 모아 국가사적으로 승격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동외동패총을 비롯해 당시의 위세가 고스란히 담긴 고분군, 토성 등 산재한 유적을 새로운 관광자원으로 엮는 왕도 재건 프로젝트도 완성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소가야는 가야연맹 6개국 중 하나로 신라 유리왕 19년(42년)에 고성을 중심으로 세워진 나라로 김수로왕과 함께 구지봉에서 태어난 6명의 동자 중 막내인 김말로(金末露)가 건국한 것으로 전하고 있다.
고성군은 국비 등 1억9000만 원을 들인 동외동패총 제3차 정밀발굴조사가 완료됐다고 5일 밝혔다.
동외동패총은 소가야의 실체를 이해하는 데 필요한 삼한시대 대표 생활유적이다. 면적 1만8916㎡(16필지)로 송학동 고분군, 남산토성, 고성 만림산토성과 함께 소가야 왕도 복원을 위한 중요 유적 중 하나로 꼽힌다. 1974년 12월 28일 경남도기념물로 지정되긴 했지만, 국가사적으로 인정받지는 못했다. 유적의 구체적인 범위를 찾지 못했기 때문이다. 이에 고성군은 2021년과 2022년 두 차례에 걸친 발굴조사를 통해 동외동패총이 단순한 조개무지가 아니라 삼한시대부터 삼국시대까지 번성했던 소가야의 발전상을 전체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종합생활유적이라는 사실을 확인했다.
특히 정상부 중심광장을 두르고 있는 도랑 형태의 유구(遺構·옛 토목건축의 구조와 양식을 알 수 있는 흔적)에선 수많은 토기류와 패각(굴, 조개껍데기), 대구(허리띠 고리)의 일부가 나왔다. 이는 단순한 주거지보다 생활 중심지였다는 사실을 간접적으로 나타내는 흔적이다. 또 동쪽 정상부 끝으로 주거지를 축조한 흔적이 다수 발견됐는데, 동외동패총 일대가 소가야 성립 이전부터 성립 후 최고 번성기까지 변함없이 중심지로 활용됐던 곳임을 방증한다고 고성군은 설명했다.
주거지에선 다양한 철기류뿐만 아니라 중국 한나라의 거울 조각 등 대외 교류를 확인할 수 있는 유물도 다수 발굴됐다. 소가야가 제철, 철기 수출을 발전의 원동력으로 삼아 부강해졌다는 점을 알 수 있는 흔적이다.
국가사적 승격의 당위성을 높이기 위해 시행한 3차 발굴조사에서도 소가야 생활 중심지였음을 뒷받침할 주거지 유구인 성토구조물 1개소, 유구 3기, 주혈 18기, 패총 2기, 주거지 1동, 수혈 3기를 찾아냈다. 조선시대 주거지를 나타내는 수혈 8기, 주혈 17기, 구(溝) 4기도 발굴했다.
발굴조사를 맡은 (재)삼강문화재연구원은 “소가야의 발전상은 물론이고 남해안 일대 해상교류 역할을 확인할 수 있는 흔적들로 국가사적으로 지정하기에 충분한 가치를 내재했다”고 평가했다. 고성군은 지난달 말 완료된 3차 발굴조사 결과를 토대로 이달 학술대회를 개최하고 10월 31일 국가사적 지정보고서를 완성한다는 계획이다. 이어 11월 경남도 매장·사적분과위원회에 국가사적 지정을 신청할 예정이다. 경남도가 내년 1월 문화재청에 국가사적 지정 신청을 하면 6월 중 국가사적 승격 여부가 결정된다. 이상근 군수는 “3차 발굴조사를 통해 동외동패총의 역사성과 문화유산으로의 가치가 더욱 명확하게 입증됐다”면서 “군민의 염원을 모아 국가사적으로 승격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동외동패총을 비롯해 당시의 위세가 고스란히 담긴 고분군, 토성 등 산재한 유적을 새로운 관광자원으로 엮는 왕도 재건 프로젝트도 완성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소가야는 가야연맹 6개국 중 하나로 신라 유리왕 19년(42년)에 고성을 중심으로 세워진 나라로 김수로왕과 함께 구지봉에서 태어난 6명의 동자 중 막내인 김말로(金末露)가 건국한 것으로 전하고 있다.
최창환 기자 oldbay7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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