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꿈 이룬 16세 혼혈 소녀… “체격 좋고 양발 다 쓰는 골잡이”
파주=김정훈 기자 2023. 7. 6. 0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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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인 아버지와 한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케이시 유진 페어(16·PDA)가 2023년 호주·뉴질랜드 여자 월드컵에 나서는 한국 여자 축구대표팀 최종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페어는 한국 남녀 축구대표팀을 통틀어 역대 최연소이자 여자 월드컵 대표팀 명단에 든 첫 혼혈 선수가 됐다.
페어가 이번 여자 월드컵에서 1분이라도 뛴다면 월드컵 무대를 누빈 한국 축구대표팀 첫 혼혈 선수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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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어, 女월드컵호 승선… 23명 확정
벨 감독 “즉시 전력감이라 뽑았다”
남녀 대표팀 통틀어 역대 최연소
U17아시안컵 예선 때 2경기 5골
벨 감독 “즉시 전력감이라 뽑았다”
남녀 대표팀 통틀어 역대 최연소
U17아시안컵 예선 때 2경기 5골
미국인 아버지와 한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케이시 유진 페어(16·PDA)가 2023년 호주·뉴질랜드 여자 월드컵에 나서는 한국 여자 축구대표팀 최종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페어는 한국 남녀 축구대표팀을 통틀어 역대 최연소이자 여자 월드컵 대표팀 명단에 든 첫 혼혈 선수가 됐다.
대한축구협회는 5일 여자 월드컵에 참가할 최종 명단 23명과 예비 명단 2명을 발표했다. 콜린 벨 여자 대표팀 감독은 이날 경기 파주 축구 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에서 명단 발표 후 “페어는 팀에 도움이 되는 즉시 전력감이기 때문에 발탁했다”며 “이젠 실험하는 시간이 아니다. 페어는 대표팀에 합승하는 것이 아닌 한 명의 선수로 월드컵에 가는 것”이라고 말했다. 페어와 함께 소집 훈련에 참여한 동갑내기 원주은, 권다은(이상 울산현대고)은 최종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16세 1개월인 페어는 역대 한국 남녀 축구대표팀을 통틀어 가장 어린 월드컵 참가 선수다. 이전까지는 2003년 미국 월드컵 당시 16세 9개월이었던 박은선(서울시청)이었다. 페어는 이번 여자 대표팀 최고령인 골키퍼 김정미(39·인천현대제철)와 23세 차다.
페어는 한국 축구 사상 태극마크를 달고 월드컵에 나서는 두 번째 혼혈 선수다. 영국인 아버지와 한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장대일이 1998년 프랑스 월드컵 때 남자 축구대표팀에 발탁됐었다. 당시 장대일은 월드컵에서 한 경기도 뛰지 못했다. 페어가 이번 여자 월드컵에서 1분이라도 뛴다면 월드컵 무대를 누빈 한국 축구대표팀 첫 혼혈 선수가 된다. 페어는 한국과 미국 복수국적자이지만 아직 어느 나라의 성인 대표팀으로도 A매치(국가대항전)에 뛰지 않아 국제축구연맹(FIFA) 규정상 월드컵을 뛰는 데 문제가 없다.
여섯 살 때부터 본격적으로 축구를 시작한 페어는 미국의 축구 클럽 플레이어스 디벨롭 아카데미(PDA)에서 공격수로 뛰고 있다. 지난해 미국 15세 이하 여자 대표팀 소집 훈련 명단에 뽑혔을 정도로 실력을 인정받고 있다. 지난해 한국 15세 이하 여자 대표팀에 이름을 올렸던 페어는 올해 4월 아시아축구연맹(AFC) 17세 이하 여자 아시안컵 1차 예선 2경기에서 5골을 넣었다. 벨 감독은 “체격 조건이 좋은 페어는 양발을 쓰며 마무리 능력이 좋다”고 평가했다.
아버지가 한국에서 영어 교사로 일하던 중 어머니를 만나 결혼했다는 페어는 “팀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어떤 역할이든 잘 해내겠다”며 “난 발이 빠르고 피지컬이 강하다. 측면에서 일대일 돌파도 자신 있다”고 했다. 대표팀 맏언니 김정미는 “모든 선수들이 경기장에서는 자신의 최대치를 끌어올리기 때문에 나이가 많고 경험이 있다고 해서 잘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어린 선수들이 대담하게 훈련하는 것을 보며 항상 배우고 있다”고 했다.
여자 대표팀은 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아이티와 평가전을 치른 뒤 10일 호주로 출국한다. 16일 호주에서 네덜란드와 평가전도 치를 예정이다. 20일 개막하는 이번 여자 월드컵에서 조별리그 H조에 속한 한국은 25일 콜롬비아와의 조별리그 1차전을 시작으로 30일 모로코와 조별리그 2차전, 8월 3일 독일과 조별리그 최종 3차전을 치른다.
대한축구협회는 5일 여자 월드컵에 참가할 최종 명단 23명과 예비 명단 2명을 발표했다. 콜린 벨 여자 대표팀 감독은 이날 경기 파주 축구 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에서 명단 발표 후 “페어는 팀에 도움이 되는 즉시 전력감이기 때문에 발탁했다”며 “이젠 실험하는 시간이 아니다. 페어는 대표팀에 합승하는 것이 아닌 한 명의 선수로 월드컵에 가는 것”이라고 말했다. 페어와 함께 소집 훈련에 참여한 동갑내기 원주은, 권다은(이상 울산현대고)은 최종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16세 1개월인 페어는 역대 한국 남녀 축구대표팀을 통틀어 가장 어린 월드컵 참가 선수다. 이전까지는 2003년 미국 월드컵 당시 16세 9개월이었던 박은선(서울시청)이었다. 페어는 이번 여자 대표팀 최고령인 골키퍼 김정미(39·인천현대제철)와 23세 차다.
페어는 한국 축구 사상 태극마크를 달고 월드컵에 나서는 두 번째 혼혈 선수다. 영국인 아버지와 한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장대일이 1998년 프랑스 월드컵 때 남자 축구대표팀에 발탁됐었다. 당시 장대일은 월드컵에서 한 경기도 뛰지 못했다. 페어가 이번 여자 월드컵에서 1분이라도 뛴다면 월드컵 무대를 누빈 한국 축구대표팀 첫 혼혈 선수가 된다. 페어는 한국과 미국 복수국적자이지만 아직 어느 나라의 성인 대표팀으로도 A매치(국가대항전)에 뛰지 않아 국제축구연맹(FIFA) 규정상 월드컵을 뛰는 데 문제가 없다.
여섯 살 때부터 본격적으로 축구를 시작한 페어는 미국의 축구 클럽 플레이어스 디벨롭 아카데미(PDA)에서 공격수로 뛰고 있다. 지난해 미국 15세 이하 여자 대표팀 소집 훈련 명단에 뽑혔을 정도로 실력을 인정받고 있다. 지난해 한국 15세 이하 여자 대표팀에 이름을 올렸던 페어는 올해 4월 아시아축구연맹(AFC) 17세 이하 여자 아시안컵 1차 예선 2경기에서 5골을 넣었다. 벨 감독은 “체격 조건이 좋은 페어는 양발을 쓰며 마무리 능력이 좋다”고 평가했다.
아버지가 한국에서 영어 교사로 일하던 중 어머니를 만나 결혼했다는 페어는 “팀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어떤 역할이든 잘 해내겠다”며 “난 발이 빠르고 피지컬이 강하다. 측면에서 일대일 돌파도 자신 있다”고 했다. 대표팀 맏언니 김정미는 “모든 선수들이 경기장에서는 자신의 최대치를 끌어올리기 때문에 나이가 많고 경험이 있다고 해서 잘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어린 선수들이 대담하게 훈련하는 것을 보며 항상 배우고 있다”고 했다.
여자 대표팀은 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아이티와 평가전을 치른 뒤 10일 호주로 출국한다. 16일 호주에서 네덜란드와 평가전도 치를 예정이다. 20일 개막하는 이번 여자 월드컵에서 조별리그 H조에 속한 한국은 25일 콜롬비아와의 조별리그 1차전을 시작으로 30일 모로코와 조별리그 2차전, 8월 3일 독일과 조별리그 최종 3차전을 치른다.
▽2023년 호주-뉴질랜드 여자 월드컵 대표팀 명단(23명)
△골키퍼: 김정미(인천현대제철) 윤영글(헤켄) 류지수(서울시청) △수비수: 김혜리 임선주 장슬기 홍혜지(이상 인천현대제철) 심서연 추효주(이상 수원FC) 이영주(마드리드) △미드필더: 지소연 김윤지 전은하(이상 수원FC) 조소현(토트넘) 이금민(브라이턴) 천가람(화천KSPO) 배예빈(위덕대) △공격수: 최유리 강채림 손화연(이상 인천현대제철) 문미라(수원FC) 박은선(서울시청) 케이시 유진 페어(PDA)
파주=김정훈 기자 hu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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