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공장에 여러 기업 입주했을 때… 전기·수도 요금 쓴 만큼 자동 분할
제조·건설 등 산업 현장에는 다양한 애로가 있다. 이런 현장의 문제점을 해결하고 업무를 효율화하는 스타트업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건설 업계에서 일하던 전문가들이 직접 창업에 나선 것이다.
스타트업 리얼라이저블은 임대 공장 관리 대행 서비스 ‘공장장닷컴’을 개발했다. 이 서비스는 공장들을 위한 관리사무소 역할을 한다. 직접 공장을 짓기 어려운 제조 업체들은 공장을 빌려 쓰는데, 한 공장에 여러 기업이 입주하는 경우가 많다. 이때 공장별로 전기, 수도 요금 등 비용 분담 문제가 빈번하게 일어나는 것을 보고 서비스 개발에 나선 것이다.
공장장닷컴은 전기 요금 정산, 미납 임대료 관리 등 번거로운 공장 관리 업무를 자동화했다. 한국전력 데이터와 계량기를 연계해 입주 기업별 전기 사용량을 실시간 파악한다. 계산한 관리비, 임차료는 각 임차인에게 문자 메시지 등으로 전송한다. 임대인에겐 임대 관리 현황과 미납 내역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임대 보고서를 제공한다. 청소, 경비, 승강기 등 공장 운영에 필요한 시설 관리 용역 업체 중개도 한다.
원동명 리얼라이저블 대표는 KCC건설 공사관리부 출신이다. 거래처인 중소형 공장들의 뒤떨어진 운영 실태를 보고 창업했다. 원 대표는 “전기료 절감 컨설팅 등 기업에 필요한 다양한 부가 서비스를 내놓을 계획”이라고 했다.
스타트업 ‘팀워크’는 건설 현장의 원하는 도면을 5초 만에 찾아볼 수 있는 설루션 ‘팀뷰’를 개발했다. 클라우드에 건설 도면을 올리고, 언제 어디서든 스마트폰·태블릿·노트북 등으로 도면을 열어볼 수 있도록 했다. 전체 도면에서 자세히 보고 싶은 곳을 클릭하면 확대된 세부 도면으로 넘어간다. 자주 보는 도면, 최근 본 도면 등을 저장해 빠르게 찾을 수도 있다. 도면 수정과 소통·협업도 실시간으로 할 수 있다.
롯데건설, GS건설 등 건설사 13곳이 ‘팀뷰’를 쓰고 있다. 디캠프(은행권청년창업재단)가 주최한 디데이(창업 경진 대회)에서 우승해 아이디어를 인정받았다. 팀워크 정욱찬 대표는 대학에서 건축학을 전공하고 GS건설 등을 다니다 창업했다. 정 대표는 “도면이 있는 모든 곳에서 쓰는 설루션으로 성장하고 싶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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