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신-숭인동 재개발 16년만에 확정
전혜진 기자 2023. 7. 6. 0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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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도심의 대표적인 낙후 지역인데도 재개발이 지연돼 왔던 종로구 창신·숭인동 일대가 2000채 규모의 주거단지로 탈바꿈한다.
서울시는 창신동 23과 숭인동 56 일대에 대한 '신속통합기획(신통기획)안'을 확정했다고 5일 밝혔다.
신통기획이 확정된 창신·숭인동 지역은 서울 도성과 낙산으로 삼면이 둘러싸인 구릉 지형으로 면적은 10만4853㎡(약 3만2000평)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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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신속통합기획안 발표
2000채 규모 주거단지로 조성
구릉 지형 활용해 도시 경관 창출
오세훈 “도심 한복판 낙후, 상상못해”
2000채 규모 주거단지로 조성
구릉 지형 활용해 도시 경관 창출
오세훈 “도심 한복판 낙후, 상상못해”
서울 도심의 대표적인 낙후 지역인데도 재개발이 지연돼 왔던 종로구 창신·숭인동 일대가 2000채 규모의 주거단지로 탈바꿈한다. 서울시는 창신동 23과 숭인동 56 일대에 대한 ‘신속통합기획(신통기획)안’을 확정했다고 5일 밝혔다.
시가 2021년 9월 도입한 신통기획은 민간 주도의 정비사업을 시가 지원해 사업 기간을 대폭 줄여주는 정책이다. 정비구역 지정까지 통상 5년 정도 소요되던 기간을 최대 2년으로 단축할 수 있다. 시는 “창신·숭인동의 경우 구릉 지형을 살린 새 도시경관을 창출하는 한편 맞춤형 생활공간을 조성하는 등 주민 편의성을 높이고 지역 활성화를 유도할 것”이라고 밝혔다.
● 도심 낙후 지역이 새 주거단지로
시가 2021년 9월 도입한 신통기획은 민간 주도의 정비사업을 시가 지원해 사업 기간을 대폭 줄여주는 정책이다. 정비구역 지정까지 통상 5년 정도 소요되던 기간을 최대 2년으로 단축할 수 있다. 시는 “창신·숭인동의 경우 구릉 지형을 살린 새 도시경관을 창출하는 한편 맞춤형 생활공간을 조성하는 등 주민 편의성을 높이고 지역 활성화를 유도할 것”이라고 밝혔다.
● 도심 낙후 지역이 새 주거단지로
신통기획이 확정된 창신·숭인동 지역은 서울 도성과 낙산으로 삼면이 둘러싸인 구릉 지형으로 면적은 10만4853㎡(약 3만2000평)에 달한다. 평균 경사도가 19%인 가파른 언덕 때문에 교통이 불편하고 재개발이 지연되면서 노후 주택이 90%에 육박할 정도로 주거 환경이 열악하다.
2007년 뉴타운지구로 지정됐지만 부동산 경기 침체 등으로 인해 2013년 지정이 해제되는 등 부침을 겪었다. 고 박원순 전 서울시장 재임 때 ‘1호 도시재생 선도지역’으로 지정됐으나 주거 환경이 개선되지 않으면서 전면 재개발 요구가 다시 커졌다.
오세훈 시장 취임 후 시가 이 지역의 개발 잠재력에 주목해 2021년 12월 신통기획 1차 공모 대상지로 선정하면서 정비 계획은 급물살을 타기 시작했다.
이날 발표된 최종안에 따르면 시는 먼저 구릉 지형을 최대한 활용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또 용도를 상향해 용적률을 높인 다음 방치된 채석장과 청소차량 차고지 등 주거 환경을 저해하는 시설을 재배치하거나 한곳에 모으기로 했다. 토지를 효율적으로 활용하며 주택 용지를 최대한 확보하기 위한 조치다. 채석장 전망대에서 숭인근린공원까지 이어지는 입체보행로를 만들고 보행 약자를 위한 에스컬레이터와 엘리베이터도 충분히 마련할 방침이다.
● 2년간 신통기획 44곳 확정
오 시장은 이날 오전 창신·숭인동 현장을 방문해 주민들의 건의를 듣고 추진 상황을 점검했다. 그는 “(서울) 도심 한복판에 소외되고 낙후된 지역이 그대로 있는 건 상상할 수 없는 일”이라며 “주민들께서 마음을 모아주시면 사업을 더 빠른 속도로 진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오 시장은 “(재개발로 들어설) 2000채 중 15%가 넘는 약 360채가 임대주택이 된다. (임대주택을) 분양주택과 섞어 몇 층, 몇 호가 임대주택인지 모른 채 어우러지면 원주민 재정착률이 낮을 것이란 비판도 최소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신통기획은 현재 총 82곳에서 추진 중이다. 2021년 12월 1차 공모, 지난해 12월 2차 공모를 진행해 각각 21곳, 25곳을 대상지로 선정했으며 1차 21곳을 포함해 총 44곳을 확정했다. 올 1월엔 자문 방식을 활용하는 ‘패스트트랙’ 제도를 도입했고, 5월부터는 후보지 접수를 수시 접수 및 선정으로 전환해 속도를 높였다.
조남준 서울시 도시계획국장은 “서울은 10년 동안 재개발과 재건축이 상당히 침체돼 왔다”며 “신통기획을 통해 신속하게 노후 저층 주거지의 주거 환경을 개선하고 안정적인 주택 공급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2007년 뉴타운지구로 지정됐지만 부동산 경기 침체 등으로 인해 2013년 지정이 해제되는 등 부침을 겪었다. 고 박원순 전 서울시장 재임 때 ‘1호 도시재생 선도지역’으로 지정됐으나 주거 환경이 개선되지 않으면서 전면 재개발 요구가 다시 커졌다.
오세훈 시장 취임 후 시가 이 지역의 개발 잠재력에 주목해 2021년 12월 신통기획 1차 공모 대상지로 선정하면서 정비 계획은 급물살을 타기 시작했다.
이날 발표된 최종안에 따르면 시는 먼저 구릉 지형을 최대한 활용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또 용도를 상향해 용적률을 높인 다음 방치된 채석장과 청소차량 차고지 등 주거 환경을 저해하는 시설을 재배치하거나 한곳에 모으기로 했다. 토지를 효율적으로 활용하며 주택 용지를 최대한 확보하기 위한 조치다. 채석장 전망대에서 숭인근린공원까지 이어지는 입체보행로를 만들고 보행 약자를 위한 에스컬레이터와 엘리베이터도 충분히 마련할 방침이다.
● 2년간 신통기획 44곳 확정
오 시장은 이날 오전 창신·숭인동 현장을 방문해 주민들의 건의를 듣고 추진 상황을 점검했다. 그는 “(서울) 도심 한복판에 소외되고 낙후된 지역이 그대로 있는 건 상상할 수 없는 일”이라며 “주민들께서 마음을 모아주시면 사업을 더 빠른 속도로 진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오 시장은 “(재개발로 들어설) 2000채 중 15%가 넘는 약 360채가 임대주택이 된다. (임대주택을) 분양주택과 섞어 몇 층, 몇 호가 임대주택인지 모른 채 어우러지면 원주민 재정착률이 낮을 것이란 비판도 최소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신통기획은 현재 총 82곳에서 추진 중이다. 2021년 12월 1차 공모, 지난해 12월 2차 공모를 진행해 각각 21곳, 25곳을 대상지로 선정했으며 1차 21곳을 포함해 총 44곳을 확정했다. 올 1월엔 자문 방식을 활용하는 ‘패스트트랙’ 제도를 도입했고, 5월부터는 후보지 접수를 수시 접수 및 선정으로 전환해 속도를 높였다.
조남준 서울시 도시계획국장은 “서울은 10년 동안 재개발과 재건축이 상당히 침체돼 왔다”며 “신통기획을 통해 신속하게 노후 저층 주거지의 주거 환경을 개선하고 안정적인 주택 공급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전혜진 기자 sunris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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