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타시아의 핵심, 한국 역할 늘려야”
“한국은 글로벌 공급망에서 중국의 역할을 대체할 수 있는 ‘알타시아(Altasia)’ 핵심국으로서 경제외교를 강화해야 한다.”
대한상공회의소는 5일 발표한 ‘글로벌 무역구조의 변화와 대응 과제’ 보고서에서 “글로벌 공급망의 탈중국 상황에 잘 대처하고, 수출 부진을 해소하기 위해 알타시아 역할에 주목해야 한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알타시아는 영국 시사주간지 이코노미스트가 올 초 만든 신조어로, ‘아시아 대안 공급망(alternative Asian supply chain)’의 줄인 말이다. 중국이 글로벌 경제에서 해오던 역할을 대신할 한국, 일본, 대만 등 아시아의 14국을 지칭한다. 이코노미스트는 기사에서 “알타시아는 미·중 간 지정학적 갈등의 결과물”, “글로벌 제조 업체들은 새로운 생산기지를 찾아 아시아의 다른 나라로 눈을 돌릴 수밖에 없는 상황” 등으로 분석했다.
상의는 이번 보고서에서, 알타시아는 중국의 역할을 완전히 대체할 특정 국가는 없지만, 기술력·물류서비스·자원·투자정책·임금 등 부문별로 나눠보면 여러 국가가 함께 중국을 대체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예를 들어 한국·일본·대만은 기술력, 싱가포르는 금융·물류, 인도네시아·말레이시아·브루나이는 자원, 베트남·태국·인도는 투자 정책에서 중국을 대체할 수 있다고 보고서는 분석했다. 또 필리핀·방글라데시·라오스·캄보디아는 지난 10여 년간 임금이 2배 이상 오른 중국의 노동력을 대체할 국가로 꼽힌다. 2021년 기준 고급인력(25~54세 사이 고등교육을 받은 인구)도 중국(1억4500만명)보다 알타시아(1억5500만명)가 많고, 인구도 중국(14억4847만명)보다 알타시아 14국이 약 10억명 많았다. 이부형 현대경제연구원 이사는 “알타시아로 꼽힌 나라 중 뛰어난 기술력과 인적자본, 안정적 사회 인프라, 테스트베드로서 적합한 시장 환경을 골고루 갖춘 나라는 우리나라를 포함해 극소수”라며 “정부는 기업 투자에 걸림돌이 되는 법 제도를 합리적으로 조정하는 노력을 통해 한국이 국제 사회로부터 매력적인 공급망 대체국으로 인정받을 수 있게 해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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