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의 중국 생산 법인, 6년새 46곳 철수
중국의 한한령(限韓令·한류 금지령)이 본격화한 2016년 이후 국내 대기업의 중국 생산 법인 46곳이 철수(매각·청산)했고, 그 영향으로 중국 법인 매출이 13%가량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현대차 중국 법인 매출은 76% 급감했다.
5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가 국내 500대 기업 중 중국 생산 법인 실적을 공시한 113곳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작년 매출은 111조424억원으로 2016년(127조7292억원)보다 13.1% 감소했다. 2019년 105조7387억원까지 쪼그라들었다가 최근 배터리 시장이 급성장하며 다소 늘었다. 배터리·반도체 분야를 제외하면 2016년 117조2300억원에서 지난해 73조4485억원으로 37.3% 줄었다.
중국 생산 법인 매출이 가장 많이 감소한 곳은 현대차였다. 현대차 중국 법인인 ‘북경현대기차’ 매출은 2016년 20조1287억원에서 지난해 4조9003억원으로 75.7% 급감했다. 반면 배터리 업체인 LG엔솔의 작년 중국 법인 매출액은 12조8458억원으로, 2016년(2조4167억원)보다 431.6%, 삼성SDI 중국 법인 매출도 9298억원에서 5조4250억원으로 483.5% 급증했다.
CEO스코어는 “한한령으로 국내 기업에 대한 제재가 본격화한 이후 미·중 무역 갈등, 공급망 위기,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 복합 위기 상황이 지속되면서 국내 주요 기업의 중국 사업이 후퇴를 거듭한 것으로 평가된다”며 “공시되지 않는 사업까지 고려하면 국내 기업의 중국 투자 손실 규모는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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