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로세움에 이름 새긴 영국 관광객 "오래된 유적인 줄 몰랐다"

김태윤 kktyboy@mbc.co.kr 2023. 7. 6. 0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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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수도 로마의 2천년 된 유적 콜로세움의 벽면에 자신과 여자친구의 이름을 새겨 이탈리아는 물론 전 세계의 분노를 일으킨 영국인 관광객이 오래된 유적인 줄 몰랐다며 궁색한 변명을 내놓았습니다.

현지시간 5일 이탈리아 일간지 '일 메사제로'에 따르면 영국 서부 항구도시 브리스틀에 거주하는 27세의 피트니스 강사인 이반 디미트로프는 로베르토 구알티에리 로마 시장과 로마 검찰에 사과 편지를 보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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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 연합뉴스

이탈리아 수도 로마의 2천년 된 유적 콜로세움의 벽면에 자신과 여자친구의 이름을 새겨 이탈리아는 물론 전 세계의 분노를 일으킨 영국인 관광객이 오래된 유적인 줄 몰랐다며 궁색한 변명을 내놓았습니다.

현지시간 5일 이탈리아 일간지 '일 메사제로'에 따르면 영국 서부 항구도시 브리스틀에 거주하는 27세의 피트니스 강사인 이반 디미트로프는 로베르토 구알티에리 로마 시장과 로마 검찰에 사과 편지를 보냈습니다.

그는 이 편지에서 자신이 저지른 행동의 심각성을 이제야 깨달았다면서 "전 인류의 유산에 피해를 준 것에 대해 이탈리아 국민과 전 세계에 진심 어린 사과를 전하고 싶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디미트로프는 거액의 벌금과 징역형을 모면하려는 듯 "유감스럽게도 이 일이 일어난 후에야 그 유적이 얼마나 오래된 것인지 알게 된 것을 매우 부끄럽게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콜로세움은 서기 80년에 건립된 지상 4층, 5만명 수용 규모의 원형경기장으로 과거 로마제국은 물론 현대 이탈리아를 대표하는 문화유산으로 손꼽힙니다.

문화유산 훼손 혐의로 조사받고 있는 디미트로프는 유죄가 확정되면 최소 1만5천유로약 2천150만 원의 벌금과 최대 5년의 징역형을 선고받을 수 있습니다.

앞서 그는 지난달 23일 열쇠를 이용해 '이반 + 헤일리 23'이라고 자신과 여자친구의 이름을 콜로세움 벽면에 새기는 영상이 SNS에 공개돼 이탈리아 국민의 공분을 샀습니다.

김태윤 기자(kktyboy@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news/2023/world/article/6500541_36133.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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