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형규 "둘째 원하지만 무서워", ♥아내 '산후 우울증' 트라우마 고백 (‘고딩엄빠3’)[Oh!쎈 종합]

박하영 2023. 7. 6. 0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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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박하영 기자] ‘고딩엄빠3’ 유소연이 이혼했던 남편과 재결합한 일상을 공개했다.

5일에 방송된 MBN ‘어른들은 모르는 고딩엄빠3’(이하 ‘고딩엄빠3’)에서는 크리에이터 임라라가 게스트로 함께한 가운데 26개월 된 딸을 키우는 ‘청소년 부모’ 유소연이 출연했다.

이날 재연 영상에는 2022년 1월 협의 이혼서를 작성하는 유소연과 심형규 모습이 공개됐다. 이에 박미선은 “왜 시작부터 이혼이냐. 어쩌다 저런 상황이 됐어”라며 안타까워 했고, 이어서 재연 속 주인공 유소연이 등장하자 모두가 놀란 모습을 보였다. 유소연은 “하루하루가 행복이 아닌 지옥인 것 같고 지금은 이혼만이 답인 것 같다”라고 말해 더욱 궁금증을 안겼다.

알고보니 부모님의 이혼 후 어려운 가정환경에서 자란 유소연은 고등학교 졸업 후 취업 스터디 그룹에서 한 남자를 만났다. 자신의 마음을 몰라주자 유소연은 거침없이 직진했고, 그 결과 두 사람은 사귀게 됐다. 사귄지 한 달 에 동거를 하게 된 두 사람. 그러던 중 남자친구는 은행에 취직하게 된 반면, 유소연은 불합격 통보를 받았고 급기야 4개월 뒤 임신을 하게 됐다. 갑작스러운 임신에 유소연은 당황했지만 아이를 원하는 남자친구에 의해 출산을 결심 했고, 이후 두 사람은 결혼해 가정을 꾸렸다. 하지만 기쁨도 잠시 남편의 지방 발령으로 두 사람은주말 부부가 됐다.

결혼 생활 6개월 후, 홀로 남겨진 유소연은 몸도 마음도 지친 상황. 그는 “혼자 있을 때 제일 힘들었던 점은 산부인과에 매번 혼자 갔었어야 했다는 점이다. 병원에 다녀와서도 집에서 혼자 할 수 있는 건 천장을 보고 우는 것 밖에 없었다. 저는 지금 몸도 마음도 힘들다. ‘오빠는 왜 내 옆에 있어주지 않지?’ 생각만 하면서 마음의 병이 심해진 것 같다”라고 털어놨다.

반면 아이 아빠는 “제가 있던 지역하고는 한 시간 정도 출퇴근해야 하는 거리로, 운전하는데 피로도가 많이 소모되고 그때부터 주말부부로 지내게 됐다. 아이 엄마가 많이 걱정됐지만 발령 받은 건 어떻게 할 수 없는 부분이니까. 순응한 것 같다”라고 자신의 입장을 설명했다.

출산 한 달 후 유소연은 자신의 머리를 벽에 박는 행동을 해 충격을 안겼다. 이에 대해 유소연은 “출산 후에 집에서 아기만 보다 보니까 말 그대로 감정이 주체가 안 돼서 화가 머리끝까지 나는데 이걸 어떻게 추스려야 되는지 몰라서 제 몸을 막 때렸던 것 같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갑작스레 변한 유소연의 행동에 놀란 남편은 그를 홀로 둔 채 다시 나와버렸다. 이를 본 조영은 심리상담사는 “지금 도와줘야 될 것 같다”라고 우려를 표했다.

이윽고 스튜디오에 등장한 유소연은 “아이 아빠하고 협의이혼 합의서를 작성하고 바로 법원에 가서 제출했다”라고 전했다. 그러자 하하는 환하게 웃는 유소연의 모습에 “우리 중에 제일 행복해 보인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유소연은 “그때 당시의 결정은 후회 안 하는 것 같다. 왜냐하면 주말 부부였을 때는 되게 외롭고, 답답하고. 집이라는 공간이 너무 지옥 같았다”라며 이혼을 후회하지 않는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 아이는 현재 26개월인 제 딸 심유하다. 유하는 배 속에 있을 때는 작고 배도 별로 안 나오는 아이였는데 나오니까 존재감이 확실한 아이다”라고 딸을 소개했다.

한편, 유소연의 일상이 공개된 가운데 딸 유하가 방에서 나온 남자를 향해 ‘아빠’라고 외쳐 모두를 놀라게 했다. 박미선은 “남자친구인가? 재혼인가?”라며 추측했고, 이후 남편 심형규는 “이혼 위기를 극복하고 재결합한 남편 심형규입니다”라고 소개해 반전을 선사했다. 심형규는 “이혼 서류를 제출하고 별거 기간에 유하가 많이 아프게 돼서 엄마인 소연이가 그때부터 같이 들어와서 살게 됐고 자연스럽게 재결합하게 된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숙려기간 끝나고도 법원에 안 가서 이혼을 안 하게 됐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두 사람은 어딘가 어색한 듯 보였다. 남편 심형규는 하나하나 유소연에게 허락을 받았고, 반대로 유소연은 둘째를 원하고 있었다. 유소연은 “지금은 제 옆에 가족이 있어서 저의 부족한 부분이 채워지고 아이가 한 명 더 있으면 우리가 가족이 배로 행복하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둘째에 대해서 생각하게 됐다”고 밝혔다.

다음 날 부부는 ‘정신의학과’ 병원을 찾았다. 바로 유소연의 우울증 때문. 두 사람은 전문의에게 아이 출산부터 지금까지 우울증 약을 복용한 사실을 털어놓으며 둘째 계획에 문제가 없는지 물었다. 전문의는 과거와 달리 좋아진 유소연을 언급하며 임신 해도 된다고 조언했지만 심형규는 달랐다. 그 이유는 과거 아내의 ‘산후 우울증’으로 트라우마가 생겼기 때문이었다.

심형규는 “그때는 아기고 뭐고 내가 죽겠다는 생각이 컸다. 가장 힘들었던 건 아이 앞에서 싸웠을 때다. 죽일듯이 싸우면서도 서로 아기를 바라보고 멈춰졌던 때가 있었는데 그때 기억이 강렬하게 남는다. 그때가 가장 힘들었다”라고 속내를 털어놨다. 이후 두 사람은 부부 역할 바꾸기 대화를 통해 서로에 대한 마음을 알게됐다. 이 상황을 지켜본 전문의는 “임신해도 됩니다”라고 확신했고, MC들은 환호했다.

/mint1023/@osen.co.kr

[사진] ‘어른들은 모르는 고딩엄빠3’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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