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보다 실력"…단독 3위 도약 일등공신의 4타점, 국민타자도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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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건 운보다 실력인 것 같아요(웃음)."
두산 베어스 강승호(29)가 팀을 단독 3위로 이끄는 활약을 펼친 뒤 활짝 웃어 보였다.
강승호는 팀이 3위가 됐다는 말을 전해 듣고는 "아 그래요?"라고 놀라워한 뒤 "충분히 상위권에 있을 만한 실력을 갖춘 팀이라 생각한다. 이제 어렵게 상위권까지 올라간 김에 안 내려오고 쭉 올라갔으면 좋겠다"고 힘줘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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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포항, 김민경 기자] "그런 건 운보다 실력인 것 같아요(웃음)."
두산 베어스 강승호(29)가 팀을 단독 3위로 이끄는 활약을 펼친 뒤 활짝 웃어 보였다. 강승호는 5일 포항 삼성 라이온즈전에 7번타자 2루수로 선발 출전해 5타수 4안타 4타점 맹타를 휘두르며 7-4 승리를 이끌었다. 두산은 시즌 성적 37승36패1무를 기록하면서 5위에서 단숨에 단독 3위로 올라섰다. 공동 3위였던 NC 다이노스와 롯데 자이언츠가 이날 나란히 패해 공동 4위로 내려앉았다.
강승호는 팀이 3위가 됐다는 말을 전해 듣고는 "아 그래요?"라고 놀라워한 뒤 "충분히 상위권에 있을 만한 실력을 갖춘 팀이라 생각한다. 이제 어렵게 상위권까지 올라간 김에 안 내려오고 쭉 올라갔으면 좋겠다"고 힘줘 말했다.
첫 타석부터 재치 있게 2루타를 만들었다. 3회초 선두타자로 나서 좌익수 왼쪽으로 타구를 보냈는데, 중계 플레이가 정확해 2루에서 잡히는 듯했으나 강승호가 태그를 피해 발을 바꾸면서 세이프가 됐다.
강승호는 "2루로 뛰어가면서 공이 날아오는 방향이 정면에서 보였다. 그대로 들어가면 아웃될 것 같아 뭐라도 해보자 싶어서 발을 바꿨던 게 먹혔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후 2타점 퍼레이드가 펼쳐졌다. 강승호는 0-2로 뒤진 4회초 2사 1, 2루 기회에서 중전 2타점 적시 2루타를 쳐 2-2 균형을 맞췄다. 삼성 야수들 사이에 어중간한 곳으로 타구가 높이 뜨는 바람에 행운의 적시타가 됐다. 4-2로 앞선 5회초 무사 만루 기회에서도 강승호는 2타점 적시타를 쳐 6-2로 거리를 벌렸다. 두산은 이때 사실상 승기를 잡았다.
강승호는 "처음 2타점은 행운의 2타점이라고 생각한다. 만루 때 타점은 초구부터 빠른 공이 들어와서 빠른 공으로 승부하겠구나 싶어서 방망이를 돌렸는데 잘 맞은 것 같다"고 했다.
여러모로 운이 잘 따른 날이었던 것 같다는 말에 강승호는 "그건 운보다는 실력인 것 같다"고 답하며 웃어 보였다.
최근 두산은 4연승을 달릴 정도로 팀 분위기가 좋다. 이 흐름을 당장은 전반기 끝까지 이어 가는 게 관건이다.
강승호는 "최근 몇 경기 투수들이 너무 고생하고 잘 던져줬다. 야수 형들도 타자들이 힘을 내보자고 해서 분위기 좋게 좋게 이끌어주고 그랬다. 그런 효과가 점점 나오는 듯하다. 계속 하다 보면 전반기 좋은 성적으로 마치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연승 흐름이 이어지길 기대했다.
이승엽 두산 감독은 "오늘(5일)은 강승호가 두번의 찬스에서 모두 타점을 올린 점이 결정적이었다"며 강승호의 활약상에 만족감을 표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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