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3km 총알 홈런, 대전 센터 넘긴 노시환 괴력 "넘어갈 줄 몰랐는데…저도 놀랐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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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거포 3루수 노시환(23)이 시속 173km 속도로 홈런 타구를 만들어냈다.
노시환은 5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치러진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롯데와의 홈경기에 3번타자 3루수로 선발출장, 5회 결승 투런 홈런을 터뜨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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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대전, 이상학 기자] 한화 거포 3루수 노시환(23)이 시속 173km 속도로 홈런 타구를 만들어냈다. 시즌 18호 홈런으로 이 부문 1위 최정(37·SSG)을 턱밑 추격했다.
노시환은 5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치러진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롯데와의 홈경기에 3번타자 3루수로 선발출장, 5회 결승 투런 홈런을 터뜨렸다. 3타수 1안타 2타점 1볼넷 활약으로 한화의 5-3 승리를 이끌었다.
롯데 선발 나균안을 맞아 1회 첫 타석부터 7구 승부 끝에 볼넷으로 1루에 걸어나갔다. 투스트라이크 불리한 카운트에서 3개의 볼을 골라내고 파울 커트를 하나 하면서 끈질기게 승부했다.
3회 무사 2루에선 초구 공략으로 유격수 땅볼 아웃됐지만 1-1 동점으로 맞선 5회 2사 1루에서 홈런을 쳤다. 앞타자 김인환이 7구 승부에서 볼넷을 얻어낸 뒤 김현욱 롯데 투수코치가 마운드에 올라와 흐름을 끊어갔지만 노시환에게 통하지 않았다.
노시환은 나균안의 2구째 한가운데 높게 들어온 146km 직구를 벼락같은 스윙으로 쳤다. 낮은 탄도를 그린 타구는 시속 173km로 날아가 중앙 담장을 순식간에 넘어갔다. 비거리 125m, 시즌 18호 홈런. 한화의 3-1 리드를 가져온 귀중한 한 방이었다.
경기 후 노시환은 "홈런을 치면 손맛이 있는데 넘어갈 줄 아예 몰랐다. 타구 탄도가 너무 낮았다. 대전에서 센터를 넘긴 기억이 거의 없다. 대전 센터가 엄청 멀다. 센터에서 잡히거나 키 넘어가는 정도로 생각했는데 넘어가더라. 저도 놀랐다"고 말했다.
홈에서 펜스까지 거리가 122m로 높이도 4m에 달하는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는 센터로 넘기기 힘든 구장이다. 노시환이 대전에서 중월 홈런을 친 것은 지난 2020년 6월13일 두산전(유희관 상대 비거리 130m), 2021년 4월24일 LG전(김대현 상대 비거리 125m), 지난해 4월23일 SSG전(이반 노바 상대 비거리 125m)에 이어 4번째였다.
이날까지 노시환은 시즌 74경기에서 18홈런을 터뜨렸다. 지난 2021년 107경기에서 기록한 개인 최다 홈런과 타이를 이뤘다. 전반기가 끝나지도 않은 시점에 18개로 이 부문 1위 최정(19개)과 격차를 1개로 좁혔다. 홈런왕까지 노려볼 만한 페이스.
노시환은 "홈런왕 물론 하고 싶죠. 꿈인데"라며 웃은 뒤 "그런 거 의식하면 항상 잘 안 되더라. 지금까지 해온 대로 의식하지 않고 하다 보면 좋은 타이틀도 따라오지 않을까 생각한다"는 모범 답안을 내놓았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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