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1주년 인터뷰] 육동한 춘천시장 “디지털 미래교육 지원 밑거름 첨단지식산업도시 구축”

이승은 2023. 7. 6. 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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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면대교 등 중앙정부 협조 요청 성과
교육특례 누락 아쉬워 재추진 의지
첨단산업 인재 양성 ‘교육도시’ 개척
연구개발특구 절실 데이터산업 발전
세계태권도축제·부대행사 준비 만전
워케이션 연계 숙박시설 확충 필요
춘천지법·지검 동반이전 방향 제안
도청 이전지 등 권역별 균형발전 총력

육동한 춘천시장의 지난 1년은 ‘소통’으로 요약된다. 춘천시민들과 시청 직원, 중앙정부와 끊임없이 소통해왔다. 직접 현장을 찾는 일도 마다하지 않았다. 소양8교, 서면대교, 정밀의료 산업 등 시 주력분야에서 긍정적인 정부 입장을 이끌어냈다. 이 같은 기반을 바탕으로 취임 2년차부터는 첨단지식산업도시와 교육도시를 구체적으로 구현할 계획이다. 지역의 균형발전도 추진한다. 시장과의 인터뷰를 싣는다.
 

▲ 육동한 춘천시장이 취임 1주년을 맞아 지난 4일 집무실에서 본지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김정호


-‘시장 육동한’으로 1년을 보냈다.

“관료 생활 대부분을 중앙 정부에서 주요 국가 정책과 장기 계획을 수립하는 곳에서 보냈다. 현장을 잘 모르고 있었다는 반성이 들었다. 시민과의 소통은 행정의 처음이자 끝이라는 생각이다. 그렇기에 현장에서 늘 형식을 뛰어넘는 소통을 위해 노력했다. 공직자 역량 강화에도 주력했다. 과장급 역량평가나 인사청탁 강력 대처 등은 시민의 신뢰를 얻는 방법이다. 지난 1년은 중장기적 관점에서 기반을 마련했다면 이제는 성과를 보이겠다.”


-취임 1년 동안 가장 큰 성과와 아쉬웠던 점을 꼽자면.

“중앙과의 소통을 강조했는데 성과로 드러났다고 본다. 지난해 취임하자마자 기획재정부를 시작으로 정부부처, 국회 등 많은 곳을 방문했다. 특히 서면대교는 취임 당시만 해도 사업비 반영이 불가능할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다. 직접 중앙을 찾아 협조를 요청하고, 부처 고위공무원 방문을 청해 현장을 보여주고 성심을 다해 설명했다. 최근에는 세종시를 방문해 소양8교, 정밀의료 산업 등에 대한 협조를 구했다. 반면 아쉬운 점은 강원특별자치도법안에 교육관련 특례가 누락된 점이다. 지방자치분권 및 지역균형발전법 제정에도 교육특구가 삭제돼 국회를 통과했으나 정부의 교육개혁 의지가 강해 어떤 형태로든 재추진 될 것이다. 여기에 교육부가 최근 교육자유특구 연구 관련 시·군 모델 참조를 위해 춘천시를 방문하겠다는 의사를 받으면서, 그간 춘천의 노력을 특구설계에 반영하겠다는 뜻으로 생각하고 있어 기쁜 마음이다.”


-‘첨단지식산업도시’와 ‘교육도시’ 실현을 위해 앞으로 중점을 두고 추진할 사업은.

“연구개발특구없이 무엇을 이룬다는 것은 사상누각이다. 강원연구원장 재직시절부터 꾸준히 제기했지만 국가균형발전을 위해서라도 강원도내 연구개발특구 지정은 절박하다. 춘천을 연구개발특구로 만들기 위해 기존 춘천의 핵심 산업인 바이오와 데이터산업을 한 단계 높이겠다. 정밀의료와 연계한 바이오 산업을 고도화하고 수열에너지 융복합클러스터 조성으로 데이터산업을 집적화하겠다. 현재 국비 60억규모의 혁신연구센터 공모가 추진중인 가운데 국가 12대 전략기술인 양자분야도 선점할 것이다. 교육도시는 지난해 교육주체간 신뢰구축과 시민 공감대 형성에 주력했던 만큼 이제는 도시기반·시민생활·학생·대학·시민 총 5개 분야 18개 핵심과제를 선정해 고도의 교육도시로 가는 길을 개척하겠다. 대학의 자원이 지역에 녹아들고 디지털 미래교육을 지원해 첨단지식산업 인재를 양성할 것이다.”


-체류형 관광지를 만들기 위해선 아직 풀어가야 할 숙제가 많다. 숙박시설이나 야간 놀거리 등을 어떻게 발전시켜 나갈 것인가.

“사람이 머무는 관광은 잘 수 있는 숙소와 밤에도 즐길 요소가 필수다. 춘천은 전체적인 양도 그렇고 높은 수준의 숙박시설이 굉장히 부족하다. 현재 춘천시는 연간 15개의 축제가 펼쳐지는데 여기에 WT본부 유치까지 감안하면 큰 국제행사도 개최해야 해 숙박문제로 피가 마르는 것이 현실이다. 현재 호반(위도)관광지 조성사업이 민간투자로 추진되고 있는데 1000여실의 숙박시설이 들어온다. 여기에 워케이션과 마이스 산업까지 연계해 더 이상 숙박부족으로 기회를 놓치지 않겠다.”


-세계태권도연맹(WT) 본부 유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오는 8월 2023강원춘천세계태권도문화축제 준비 상황은.

“춘천에서 열릴 세계태권도문화축제는 유일무이하게 국제대회 4종이 열린다. 문화컨퍼런스, 피트니스대회, 춘천명소탐방 등 춘천을 찾은 방문객이 다채로운 경험을 할 수 있도록 다양한 부대행사를 준비하고 있다. 현재 경기별 대회요강을 마련하고 국제심판 선정을 마치고 각종 경기장을 확정지었다. 시설, 홍보, 숙박, 의전 등의 세부사항도 꼼꼼히 준비 중이다. 다가올 축제에 WT본부 유치 최종협약을 체결할 예정인 가운데 세계태권도연맹의 위상을 정립하고 213개 회원국을 활용해 춘천을 글로벌 스포츠 도시브랜드를 육성하고자 한다. 태권도를 통한 아이들의 체력향상 및 인성 및 예절, 세계적인 안목과 인식도 길러 ‘스포츠 교육도시 춘천’으로 거듭나겠다.”


-춘천 균형발전계획에 대한 청사진을 설명해달라. 춘천지법과 춘천지검 이전 등의 지역 현안은 어떻게 풀어나갈 계획인가?

“도청 이전과 함께 춘천 전체가 도약하도록 춘천시가 주도할 계획이다. 동내면은 신청사 중심의 행정복합타운으로, 다원·학곡지구를 연결한 삼각벨트로 개발할 것이다. 근화동·소양동은 역세권 개발과 연계해 춘천의 신성장 동력이 될 지역이 될 것이다. 신사우동은 옛 농업기술원 자리에 북부공공도서관, 육아종합지원센터, 복합예술공간이 들어선다. 춘천지법과 지검 이전 현안은 주민들의 법률 서비스 편의를 위해서라도 함께 가는 것이 바른 방향이다. 고은리 행정복합타운으로 동반이전 해야 한다는 것이 지금까지의 입장이다. 도청 이전까지는 시간이 걸리는 만큼 양기관이 먼저 이전하는 방향에 대해 김진태 지사에게도 제안했고 지사도 취지에 공감했다.”


-시민이나 직원들과의 스킨십을 확장하고 있다. 앞으로 시민들을 위해 ‘이것’까지 함께 해보고싶다면?

“춘천의 숨은 보물을 다시 만나러 가겠다. 지난해 오지마을을 두루 방문했는데 정말 가보지 않으면 몰랐을 곳, 못 봤을 풍경, 듣지 못할 이야기를 듣고 많은 것을 느껴 이제는 숨은 보물이라 부르기로 했다. 꼭 다시 들르겠단 약속을 주민들께 했는데 시장으로서 그 약속을 꼭 지키고 싶은 마음이다. ” 정리/이승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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