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 건설, 완공 70% 아파트 다 철거하고 전면 재시공

이동우 2023. 7. 5. 2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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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인천 검단아파트 시공사인 GS 건설은 입주 예정자들이 안전문제를 우려하자 공정률 70%인 아파트를 모두 철거하고 전면 재시공하기로 했습니다.

업계에서는 입주 지연에 따른 보상금까지 모두 4천억 원이 넘게 들어갈 것으로 추산하고 있습니다.

이동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지하 주차장 붕괴 사고가 난 인천 검단 아파트 입주 예정자들은 안전 문제를 우려합니다.

지하 주차장 뿐만 아니라 아파트 자체도 부실시공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습니다.

[정혜민 / 인천 검단 신도시 입주민협의회장 : 과연 사고 지점의 콘크리트가 다른 부분에 안 들어갔다고 확신할 수 있을지, 그 시기에 타설된 다른 부분에 문제가 없을지 이 부분이 굉장히 조심스럽고 안전문제가 발생하지 않을까 두려운 마음입니다.]

시공사인 GS건설은 붕괴된 주차장은 물론 아파트 전체 17개 동 천6백여 가구를 전면 재시공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이미 70% 공정률을 보이고 있는 단지 전체를 철거한 뒤 다시 짓고, 입주 지연에 따른 보상금도 지급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올해 말 입주 예정이던 아파트는 완공까지 3년 넘게 걸릴 것으로 예상됩니다.

GS건설은 입장문을 통해 입주자들의 여론을 반영하고 진정으로 사랑받는 브랜드로 더 나아가기 위해 이 같은 결정을 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권대중 / 명지대 부동산학과 교수 : 신축 건물에 대한 붕괴 사고는 도덕적 해이도 있지만 이후 사후 처리가 더 중요하다고 보는데 그런 측면에서 대기업 측면에서 이미지도 있고 또 사회적 책임을 다한다는 차원에서 전면 철거 후 시공한다는 것은 매우 바람직하다고 보여집니다.]

건설업계에서는 GS건설이 발주자인 LH로부터 수주한 도급공사액이 2천700억 원인 만큼 철거비와 재시공비, 입주 지연 보상금 등을 모두 합쳐 4천억 원이 넘을 것으로 추정합니다.

건설자재비와 인건비 급등으로 공사비가 크게 올랐기 때문입니다.

현대산업개발이 지난해 1월 발생한 광주 서구 화정동 아이파크 붕괴 사고 후 전면 재시공과 주민 보상비 등으로 3천7백억 원을 책정한 것을 넘어서는 액수입니다.

YTN 이동우입니다.

영상편집 : 전자인

그래픽 : 이지희

YTN 이동우 (dwle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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