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보고 싶었어요"'…16년전 순직 조종사와 '눈물의 AI 재회'
[앵커]
훈련 중 사고로 순직한 조종사 고 박인철 소령과 그의 어머니가 AI 기술로 16년 만에 만났습니다.
어머니는 아들을 향해 "보고 싶었다"고 말하며 눈시울을 적셨습니다.
한상용 기자입니다.
[기자]
2007년 7월 서해안 상공에서 KF-16 요격 훈련 중 불의의 사고로 27살의 나이에 숨진 고 박인철 소령.
1984년 순직한 아버지 고 박명렬 소령의 곁으로 떠난 지 16년이 흘렀습니다.
그리움 속에 살아온 어머니 이준신씨는 우리 군이 유가족을 위로하기 위해 추진한 프로젝트를 통해 아들과 재회했습니다.
AI 딥페이크 기술 덕분에 박 소령은 화면 속에서 다시 살아났습니다.
어머니 곁을 떠났을 때 모습 그대로의 아들.
<고 박인철 / 소령(AI 가상인간)> "엄마! 인철이요. 보고 싶었어요. 엄마."
하염없이 눈물을 흘리던 어머니는 아들에게 가장 먼저 하고 싶었던 말을 전합니다.
"인철아, 보고 싶었어."
가족의 안부를 묻는 아들이 어머니에겐 마치 살아서 곁에 있는 것만 같습니다.
"(아버지가 엄마랑 연지 걱정 많이해요.) 엄마도 잘 지내고, 연지도 좋은 사람 만나서 결혼했어."
너무 일찍 떠난 것 빼곤 모든 게 자랑스럽기만 한 아들이었다고 말하는 어머니.
너무 짧은 재회의 시간. 마지막으로 아들에게 하고 싶은 말을 전합니다.
"엄마도 많이 사랑해…사랑한다라는 말을 할 수 있어서 너무 좋았어요."
연합뉴스TV 한상용입니다. (gogo21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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