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구, “마지막 고비에 와보니 숨 쉬는 것 감사해…매사 땡큐”(유퀴즈)[종합]
‘유 퀴즈 온 더 블럭’ 배우 신구가 연극에 대한 애정과 삶에 대한 소중함을 전했다.
신구는 5일 방송된 tvN 예능 ‘유 퀴즈 온 더 블럭’에서 “운동은 즐겼다. 나는 술도 즐기고 했는데 지난해에 심부전증이라는 병이 왔다”라며 “갑자기 응급실에 갔는데 심장이 천천히 뛴다고 하더라. 그냥 두면 산소공급이 잘되지 않아서 뇌졸중이 된다고 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심장에 심장박동수를 조절해 주는 심장박동기를 넣었다. 인공 심장 박동기의 수명이 8~10년이라고 한다”며 “그때쯤엔 내가 없으니까 충분하다”고 덧붙였다.
또 신구는 “요즘 고민이 다음 작품에 대해 말하는데 내가 이 나이에 역할을 소화할 수 있을지 의심이 든다. 그래서 확답하지 않고 있다”며 “하면 된다는 생각이 지배적이면서도 ‘지금 너무 늦었다. 안된다. 어떻게 감당하려고 그래?’라는 생각이 하루에 몇 번씩 든다”고 속내를 드러냈다.
그는 “숨 쉬고 있고 내가 살아있고 해야 할 일은 연기다. 할 줄 아는 게 연기밖에 없으니 당연히 해야 할 일”이라며 “그렇지 못하니까 아쉽다. 하고 싶은 작품을 남겨 놓는 게 께름칙하다”고 진솔하게 말했다.
인생을 살면서 후회되는 일을 묻자 신구는 “취미가 별로 없다. 다양하게 즐기며 살았으면 좋았을 텐데 이 속에서만 살았다”며 “어떤 사람이 연극이 종교라고 하는데 나한테는 수행하는 과정이라는 게 맞는 말 같다. 연극을 동아줄이라 생각하고 썩어있는지 끊어질 것인지도 모르고 평생 지냈다. 다행히 지금까지 매달려서 살고 있으니까 다행이고 고맙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신구는 “나도 젊었을 때가 있었다. 이 순간이 그렇게 중요하다고 생각하지 않고 살았다”며 “마지막 고비에 와보니까 숨을 쉴 수 있다는 게 고맙고 남의 도움 없이 걸어 다닐 수 있다는 게 고마웠다. 매사가 다 쏘 땡큐라는 걸 느낀다”고 말했다.
이날 방송에는 신구와 함께 연극을 하는 이상윤이 영상 편지를 보냈다. 그는 “선생님이 연극 연습 중에 숨이 가쁘고 잘 안 쉬어져서 힘드시다고 해서 검사를 받아보라고 권했다”라며 “급성 심부전이란 말을 듣고 건강이 최선이니까 오늘 공연은 양해를 구하고 취소한 뒤 치료를 받으시는 게 먼저라고 말씀드렸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선생님께서 무대는 관객하고 약속한 거니까 꼭 지켜야 한다며 강행하셨다”라며 “워낙 완고하셔서 갑자기 일어날 사태에 대해 준비하고 무대를 했다. 그런데 정말 무섭도록 연기를 잘하셨다”고 설명했다.
이상윤은 “무엇보다 건강하셨으면 좋겠다. 같이 연극을 하는 동안”이라며 눈물을 흘렸다. 이어 “선생님과 계속 작품을 하면서 무대에서 호흡하고 싶으니까 박동기 건전지 교체할 때까진 건강하게 계셔야 한다. 약속해 주세요”라고 당부했다.
김지은 온라인기자 a051903@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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