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왕이 "한중일 국민 코성형해도 서양인 될수 없어"

한중일 공통점 강조하다 인종차별 논란 일으켜

[서울=뉴시스]중국 외교라인 1인자인 왕이 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 겸 중앙 외사판공실 주임이 최근 한중일 교류 행사에서 3개국의 공통점을 강조하면서 인종적 특징을 강조하는 발언으로 인종차별 논란을 일으켰다. 사진은 왕 위원이 지난 3일 중국 산둥성 창다오에서 열린 3국 협력 국제포럼에서 연설 중인 모습. 2023.07.05

[서울=뉴시스] 문예성 기자 = 중국 외교라인 1인자인 왕이 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 겸 중앙 외사판공실 주임이 최근 한중일 교류 행사에서 3개국의 공통점을 강조하면서 인종적 특징을 강조하는 발언으로 인종차별 논란을 일으켰다.

5일 중국 포털 서우후왕 뉴스채널 등에 따르면 왕 위원은 지난 3일 산둥성 칭다오에서 열린 한중일 협력 국제포럼을 계기로 중국을 방문한 주요 외빈들과 만난 자리에서 “유럽과 미국인들은 사실 한중일 국민을 잘 구분하지 못한다”면서 “아무리 머리를 노랗게 염색하고 코를 뾰족하게 성형해도 서양인이 될 수 없다”고 밝혔다.

왕 위원은 또 "(한중일) 국민은 자신의 뿌리가 어디에 있는지 알아야 한다"면서 “3국의 협력은 아시아를 부흥시키고 전세계에 도움이 된다”고 역설했다.

왕 위원의 이런 발언에 대해 한중일 협력을 강조하면서 3국의 인종적 유사성을 언급한 것이며, 미국 등 서방과의 관계 강화에 주력하는 한국과 일본 정부에 대한 불만을 우회적으로 표현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이런 발언이 인종차별 논쟁을 불러일으킨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왕원빈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5일 정례브리핑에서 한 외신 기자가 ‘왕 위원의 관련 발언이 인종차별 비판을 일으킨데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질문하자 “우리는 그러한 반응을 전혀 공감할 수 없다”고 답했다.

왕 대변인의 이런 답변은 중국 외교부 정례브리핑 발표문에는 포함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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