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뜨거운 지구’는 이제 시작일 뿐이라는데…끔찍한 경고 맞을까

한재범 기자(jbhan@mk.co.kr) 2023. 7. 5. 22:39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사진 = 연합뉴스]
지구 평균 기온이 지난 3일 17도를 넘기며 사상 최고 기록을 갈아치웠다. 올해 엘니뇨 현상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은 만큼 전세계 최고기온은 다시 한 번 경신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4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과 영국 일간 가디언은 미국 국립해양대기관리국(NOAA) 산하 국립환경예측센터(NCEP) 데이터를 인용해 지난 3일 지구 평균 기온이 17.01도를 기록해 종전 최고인 2016년 8월에 기록한 16.92도를 넘어섰다고 보도했다.

이날 세계기상기구(WMO)은 7년 만에 열대 태평양에서 엘니뇨 현상이 발생해 올해 기온이 급상승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WMO는 현재 엘니뇨가 발달하는 상태로, 7~9월 엘니뇨가 발생할 확률을 90%로 예측했다. 엘니뇨는 열대 태평양의 해수면 온도가 3개월 이동평균보다 0.5도 이상 높은 상황이 5개월 이상 지속하는 현상으로, 이같은 현상이 발생할 때 지구의 온도는 약 0.2°C 상승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미 캘리포니아의 민간 싱크탱크인 버클리어스(Berkeley Earth)의 지크 하우스파더 연구원은 “안타깝게도 이산화탄소와 온실가스 배출량 증가와 엘니뇨 현상 심화로 인해 지구 평균 기온이 경신된 첫 번째 사례에 불과할 것”이라고 밝혔다.

올여름 전 세계는 폭염에 시달리고 있다. 중국에서 35도 이상 폭염이 이어지고 있고, 미국 텍사스주 등 남부 지역도 폭염이 계속되고 있다. 북아프리카 일부 지역에서는 50도에 육박하는 폭염이 발생했고, 영국도 사상 가장 더운 6월을 보냈다. 사우디아라비아 메카도 성지순례자들이 모이는 시기에 기온이 치솟아 우려를 샀다. 심지어 항상 겨울인 남극대륙마저 이상 고온을 보이고 있다.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