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LG 꺾고 4연승 휘파람…키움 장재영, 데뷔 첫 승(종합)
KIA, SSG에 17-3 대승
[서울=뉴시스] 문성대 김주희 기자 = KT 위즈가 선두 LG 트윈스를 잡고 중위권 도약 발판을 놨다.
KT는 5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쏠 KBO리그 LG와 경기에서 선발 웨스 벤자민의 호투와 김상수의 맹타를 앞세워 8-4로 이겼다.
7위 KT(34승2무37패)는 4연승을 질주했고, LG는 선두(47승2무28패)를 고수했다.
벤자민은 5⅓이닝 4피안타 6탈삼진 2실점 1자책으로 호투, 시즌 8승(3패)째를 따냈다. 최근 5연승 행진이다.
KT 타선에서는 톱타자 김상수가 홈런 1개를 포함해 5타수 3안타 3타점 2득점으로 활약했고, 앤서니 알포드가 5타수 2안타 1타점 2득점을 올렸다.
LG 선발 임찬규는 5이닝 8피안타 1볼넷 4탈삼진 6실점 4자책으로 시즌 2패(6승)째를 떠안았다.
1사 후 배정대의 볼넷과 도루로 만든 1사 2루에서 김상수가 좌전 안타로 선제점을 뽑았다.
김민혁의 우중간 안타로 계속된 1사 1, 3루에서는 알포드가 1루수 쪽으로 땅볼을 쳤다. 타구를 잡은 1루수 오스틴 딘이 홈 송구를 택했지만, 3루 주자 김상수가 먼저 홈을 쓸어 득점했다.
이어 박병호의 중전 적시타로 또 한 점을 보탠 KT는 2사 1, 3루에서 상대 실책으로 추가점을 얻었다. 강현우의 땅볼 타구를 잡은 유격수 손호영의 1루 송구가 빗나간 틈에 3루 주자 알포드가 홈을 밟았다.
LG는 3회말 곧바로 추격에 나섰다.
선두 손호영이 우전 안타를 치고, 투수 땅볼을 때린 박해민이 벤자민의 송구 실책에 출루했다. 무사 1, 2루에서 홍창기가 좌선상에 떨어지는 2타점 적시 2루타를 날려 2-4로 따라붙었다.
벤자민의 견제가 빠진 사이 홍창기가 3루로 나아가면서 LG는 무사 3루 기회까지 얻었다. 하지만 이재원, 김현수, 오스틴이 연거푸 범타로 물러나 더 이상 간격을 좁히지 못했다.
위기를 넘긴 KT는 5회에도 LG의 실책에 편승해 추가점을 냈다.
알포드의 좌익수 방면 2루타로 만든 1사 2루에서 황재균이 땅볼을 때렸다. 이때 3루수 문보경이 포구에 실패하면서 2루 주자 알포드가 득점했다. 이어 강현우의 적시타로 KT는 6-2로 달아났다.
8회초 1사 2루에서는 김상수가 LG 구원 오석주를 상대로 좌월 투런포를 쏘아 올려 승기를 굳혔다. 올 시즌을 앞두고 KT로 이적한 김상수의 시즌 마수걸이포다.
LG는 8회말 1사 2, 3루에서 오스틴의 2타점 적시타가 터졌지만 승부의 추는 이미 기운 뒤였다.
키움 히어로즈가 이틀 연속 NC 다이노스를 꺾고 위닝 시리즈를 확보했다.
키움은 고척 스카이돔에서 펼쳐진 NC와의 홈 경기에서 2-0으로 승리했다.
6위 키움은 시즌 38승째(2무 39패)를 달성했고, 주중 3연전 위닝 시리즈를 확정지었다.
반면 NC는 시즌 전적 36승 1무 36패를 기록해 공동 4위로 미끄러졌다. 여기에 5연패 사슬에 묶였다.
키움은 선발투수 장재영은 5⅓이닝 2피안타 4사사구 7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펼치며 시즌 7번째 도전 만에 첫 승(2패)을 따냈다. 2021년 데뷔한 장재영은 데뷔 첫 승을 신고했다.
타선에서는 4번타자 김웅빈이 결승 2타점을 작렬했다.
NC는 타선이 4안타에 그쳐 단 한 점도 올리지 못했다. 선발 마운드를 지켰던 에릭 페디는 5이닝 5피안타 2사사구 8탈삼진 2실점으로 선방했지만, 시즌 2패(11승)를 기록했다.
NC는 2회초 권희동의 좌전 안타와 제이슨 마틴의 볼넷으로 무사 1, 2루 찬스를 맞이했다. 그러나 윤형준과 천재환이 연달아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고, 박세혁마저 루킹 삼진에 막혔다.
NC는 다음 공격에서도 절호의 기회를 잡았다. 3회초 김주원이 볼넷을 얻어냈고 손아섭이 중전 안타를 생산했다. 하지만 서호철이 투수 앞 병살타에 그쳤고, 박민우는 헛스윙 삼진 아웃을 당해 찬스를 살리지 못했다.
키움이 4회말 결정적인 득점을 올렸다. 김혜성이 우전 안타를 날렸고, 이정후가 좌중간 안타를 친 뒤 2루 베이스를 훔쳤다. 무사 2, 3루에서 등장한 김웅빈이 우전 안타를 치며 주자 2명을 모두 홈으로 불러들였다.
NC는 6회초 1사에서 서호철의 볼넷, 7회 선두타자 마틴의 우익수 방면 안타, 8회 1사에서 김주원이 중전 안타로 출루했으나 후속타 불발로 침묵을 깨지 못했다.
9회초 키움은 마무리투수 임창민을 기용했다. 임창민은 세 타자를 깔끔히 범타로 봉쇄, 시즌 13번째 세이브를 수확했다.
NC 손아섭은 KBO 통산 최다 안타 부문 단독 2위에 올랐지만 팀의 패배로 아쉬움을 남겼다. 통산 2319안타를 친 손아섭은 양준혁(2318안타)을 제쳤고, 1위 박용택(2504안타)을 추격하고 있다.
두산은 포항구장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홈경기에서 7-4로 역전승을 거뒀다.
4연승을 달린 두산(37승 1무 36패)은 롯데 자이언츠(36승 36패), NC 다이노스(36승 1무 36패)를 공동 4위로 밀어내고 3위로 올라섰다. 원정 4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지난 4월26일을 마지막으로 3위에 오르지 못했던 두산은 70일 만에 3위 자리에 복귀했다.
이날 두산은 KBO리그 역대 두 번째로 2700승 고지를 밟았다.
두산 강승호는 5타수 4안타 4타점 1득점으로 승리를 이끌었고, 호세 로하스는 3타수 1안타 1타점 1득점, 양석환은 4타수 1안타 2득점으로 타선에 힘을 보탰다.
두산 선발 김동주는 4⅓이닝 5피안타 2실점 피칭으로 승리의 발판을 마련했다.
안방에서 2연패를 당한 삼성(28승 47패)은 최하위에 머물렀다.
삼성 선발 황동재는 4이닝 3피안타 6볼넷 3실점으로 시즌 2패째를 기록했고, 두 번째 투수 홍정우는 5회초 마운드에 올라 3연속 볼넷을 내준 후 강판돼 역전패의 빌미를 제공했다.
황동재는 최근 5연패, 홈 4연패의 수렁에 빠졌다.
삼성 김현준은 5타수 4안타 1타점 1득점으로 맹타를 휘둘렀지만, 팀의 패배로 빛이 바랬다.
삼성은 3회말 선취점을 뽑았다.
김성윤과 김현준의 연속 3루타로 1점을 올린 삼성은 김동진의 적시타로 1점을 추가했다.
하지만 두산은 4회초 공격에서 역전에 성공했다. 4회 2사 후 양석환의 2루타와 로하스의 볼넷으로 득점 찬스를 잡은 후 강승호의 2타점 2루타로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 장승현, 김재호, 정수빈이 연속 볼넷을 골라내 3-2로 전세를 뒤집었다.
흐름을 바꾼 두산은 5회 선두타자 김재환, 양의지, 양석환의 연속 볼넷으로 무사 만루 기회를 만들었다. 이후 로하스의 적시타로 1점을 추가한 후 강승호의 2타점 적시안타에 힘입어 6-2로 달아났다.
두산은 7회 김재호의 적시타로 1점을 추가했다.
삼성은 8회말 강민호의 안타에 류지혁과 이성규의 2루타로 2점을 만회했지만, 더 이상 추격에 실패했다.
두산은 5회 1사 후 이영하, 김명신 등을 차례로 투입해 삼성의 추격을 뿌리쳤다.
두산 마무리 홍건희는 1이닝 무실점 투구로 시즌 18세이브(3패)를 수확했다.
KIA 타이거즈는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펼쳐진 SSG 랜더스와의 원정경기에서 17안타를 몰아쳐 17-3으로 완승을 거뒀다.
시즌 31승 1무 38패를 기록한 KIA는 여전히 9위에 자리했다.
KIA 나성범은 결승 적시타와 시즌 3호 솔로 홈런을 터뜨리는 등 5타수 4안타 3타점 3득점으로 맹타를 휘둘렀다.
한준수는 생애 첫 홈런포를 포함해 5타수 3안타 3타점 2득점으로 활약했고, 김도영은 시즌 1호, 2호 홈런을 때려내는 등 6타수 4안타 3타점 4득점으로 승리를 이끌었다.
KIA 선발 윤영철은 6이닝 4피안타 2볼넷 4탈삼진 2실점 역투로 시즌 4승째(4패)를 달성했다. 최근 3연패에서도 탈출했다.
SSG(45승 1무 29패)는 선두 LG에 1.5경기 차로 뒤진 2위에 자리했다.
SSG 선발 박종훈은 2⅔이닝 6피안타 5실점으로 무너져 시즌 6패(1승)를 기록했다. 최근 4연패, KIA전 8연패, 홈구장 5연패의 부진에 빠졌다.
한화 이글스는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벌어진 롯데 자이언츠와의 홈경기에서 최재훈의 결승 적시타를 앞세워 5-3으로 승리했다.
최재훈은 3-3으로 팽팽하게 맞선 8회말 2사 2, 3루에서 2타점 적시타를 날려 승리의 주역이 됐다.
한화의 거포 노시환은 시즌 18호 투런 홈런을 터뜨려 승리에 기여했다. 노시환은 전반기도 지나기 전에 자신의 한 시즌 최다 홈런 타이기록을 작성했다.
한화(32승 4무 38패)는 여전히 8위에 머물렀다. 한화는 대전 홈구장 5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4연패를 당한 롯데는 공동 4위로 내려앉았다.
롯데 선발 나균안은 5이닝 4피안타 3실점(2자책점)으로 아쉬움을 남겼다.
롯데 외국인 타자 잭 렉스는 시즌 4호 투런 홈런을 때려냈지만, 팀의 패배로 웃지 못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sdmun@newsis.com, juhe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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