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속의 땅’에서 위닝시리즈+단독 3위 도약…이승엽 감독 “강승호의 타점이 결정적”[스경X현장]
‘약속의 땅’ 포항에서 사령탑으로 또 다시 웃은 이승엽 두산 감독이 맹타를 휘두른 강승호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두산은 5일 포항구장에서 열린 삼성과의 경기에서 7-4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두산은 지난 1일 울산 롯데전부터 4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같은 날 공동 3위에 있던 롯데와 NC가 모두 패해 두산이 두 팀을 제치고 단독 3위로 올라섰다.
전날 두산은 빗 속에서도 뒷심을 발휘해 연장 10회 김재환의 2점 홈런으로 5-3으로 승리했다. 이날 역시 역전에 성공하며 이승엽 감독에게는 다시금 ‘약속의 땅’임을 증명했다.
삼성의 프랜차이즈 스타였던 이승엽 감독은 포항구장 통산 39경기에서 타율 0.362(141타수 51안타) 15홈런 45타점 등을 기록하며 강한 면모를 보였다. 이 감독은 포항구장최다 홈런 기록을 갖고 있다. 2015년 6월3일 롯데와의 경기에서는 KBO리그 사상 첫 400홈런을 치며 자축하기도 했다.
두산은 0-2로 뒤처진 4회 삼성 선발 황동재가 흔들리는 틈을 타 역전에 성공했다. 2사 후 양석환이 2루타로 출루했고 호세 로하스가 볼넷으로 1루를 밟았다. 그리고 강승호가 2타점 2루타를 쳐 승부를 2-2, 원점으로 만들었다. 삼성 황동재는 흔들리며 볼을 남발했고 장승현, 김재호가 연속으로 볼넷을 얻어내 누상을 모두 채웠다. 그리고 정수빈의 밀어내기 볼넷이 나오면서 3-2로 역전했다.
5회에는 삼성 바뀐 투수 홍정우를 상대로 김재환, 양의지, 양석환이 볼넷을 차례로 얻어내 무사 만루의 찬스를 얻었고 호세 로하스의 중전 적시타, 강승호의 2타점 적시타로 3득점을추가했다. 7회에는 김재호의 적시타로 한 점 더 달아나며 승리의 쐐기를 박았다. 강승호가 5타수 4안타 4타점 1득점으로 맹타를 휘둘렀다.
이 감독은 경기 후 “강승호가 두번의 찬스에서 모두 타점을 올린 점이 결정적”이라며 “다른 야수들도 선취점을 빼앗긴 경기에서 어떻게든 출루하고 찬스를 이어가려는 모습을 보여 승리할 수 있었다”고 기뻐했다.
이어 “마운드에서는 선발 김동주가 복귀전에서 제 몫을 다했다. 김명신을 포함한 불펜 투수들도 자신있는 투구로 팀 승리를 지켰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그러면서 “포항 원정임에도 팬들이 찾아와 끊임없이 함성을 보내주셨다. 그 힘이 더해져 위닝시리즈를 확정지을 수 있었다. 늘 감사드린다”고 포항을 찾은 팬들에게 고마움을 표했다.
포항 | 김하진 기자 hj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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