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꼴찌 삼성 제물로 3위 도약…키움 '9억팔' 장재영 데뷔 첫 승(종합)
KT, 선두 LG 잡고 4연승…'17안타' KIA는 2위 SSG 대파
(서울·포항=뉴스1) 권혁준 서장원 기자 = 두산 베어스가 최하위 삼성 라이온즈를 연이틀 꺾고 3위로 치고 올라갔다.
두산은 5일 경북 포항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삼성과 경기에서 7-4 역전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4연승을 질주한 두산은 같은 날 패한 롯데와 NC를 끌어내리고 5위에서 3위로 순위를 단숨에 두 계단 끌어올렸다.
'약속의 땅' 포항에서 반전을 노렸던 삼성은 이틀 연속 역전패를 당하며 연패의 수렁에 빠졌다. 시즌 28승47패로 최하위.
삼성은 이날 오재일마저 주루 도중 햄스트링 부상을 당해 교체되는 악재까지 겹쳤다. 오재일은 6일 병원 검진 예정이다.
두산은 선발 투수 김동주가 4⅓이닝 2실점으로 조기 강판됐지만 뒤이어 나온 이영하(1이닝), 김명신(1⅓이닝), 박정수(1이닝), 홍건희(1이닝) 등 불펜진이 남은 이닝을 2실점으로 막고 승리를 지켰다.
2번째 투수로 등판한 이영하는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고 복귀 이후 첫 승(2패)을 수확했다.
타선에서는 강승호가 5타수 4안타 4타점으로 펄펄 날았고 허경민도 멀티히트를 쳤다. 정수빈, 호세 로하스, 김재호도 중요한 순간 타점을 올려 승리에 기여했다.
3회말 2점을 내주고 끌려간 두산은 4회초 공격에서 강승호의 2타점 2루타와 정수빈의 밀어내기 볼넷 등으로 3-2 역전을 만들었다.
흐름을 탄 두산은 5회초에도 3연속 볼넷으로 만든 무사 만루 찬스에서 로하스와 강승호의 연속 적시타가 터지면서 3점을 추가, 6-2로 점수차를 벌렸다. 7회초에도 상대 투수 실책을 틈타 1점을 더해 7-2를 만들었다.
두산은 8회말 삼성에 2점을 내줬지만 추가 실점 없이 이닝을 막았고, 9회초 마무리 홍건희가 올라와 무실점으로 경기를 끝냈다. 홍건희는 시즌 18세이브(3패)를 따냈다.
고척에서는 키움 히어로즈가 NC 다이노스를 2-0으로 눌렀다.
전날 경기에 이어 2연승으로 주중 3연전 위닝 시리즈를 확보한 키움은 시즌 38승2무39패(6위)로 5할 승률을 눈앞에 뒀다.
반면 최근 분위기가 뒤숭숭한 NC는 에이스 에릭 페디를 내세우고도 승리를 따내지 못하며 5연패에 빠졌다. 시즌 전적 36승1무36패로 승률 5할 붕괴 위기에 놓이며 공동 4위로 내려앉았다.
키움 선발 장재영은 5⅓이닝동안 2피안타 4볼넷 7탈삼진 무실점의 호투로 2021년 프로 데뷔 이후 첫 승의 감격을 누렸다.
입단 당시 9억원의 계약금을 받으며 기대를 모았던 장재영은 그동안 39경기에서 승리없이 3패 평균자책점 7.22로 부진했는데 이날 리그 최고 투수 페디를 상대로 승리를 따냈다.
반면 연패 탈출의 중책을 안았던 NC 선발 페디는 타선 지원을 받지 못한 채 5이닝 2실점으로 시즌 2패(11승)째를 안았다. 최근 9경기 연속 선발승도 끊겼다.
키움은 4회말 무사 2,3루에서 나온 김웅빈의 2타점 적시타로 잡은 리드를 끝까지 지켰다. 2번째 투수 양현이 1⅔이닝을 막았고 김재웅이 8회, 마무리 임창민이 9회를 책임졌다.
임창민은 시즌 13세이브(1승1패)째를 수확했다.
대전에서는 한화 이글스가 롯데 자이언츠를 5-3으로 꺾었다.
18년만의 8연승을 내달리다 지난 2일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연승이 끊긴 한화는 이날 승리로 다시 분위기를 끌어 올렸다. 시즌 전적은 32승4무38패(8위)가 됐다.
반면 롯데는 3연패의 수렁에 빠지면서 시즌 36승36패, 승률 5할 붕괴 위기를 맞으며 NC와 함께 공동 4위로 내려앉았다.
한화는 3-1로 앞서던 8회초 잭 렉스에게 동점 2점홈런을 맞았으나 8회말 2사 2,3루에서 나온 최재훈의 결승 2타점 적시타로 승리를 잡았다.
최재훈은 이날 결승타를 포함해 3타수 2안타 3타점의 맹타를 휘둘렀다.
한화 노시환은 5회말 2점홈런을 터뜨리며 시즌 18호째를 기록했다. 2021년 세웠던 개인 한 시즌 최다 홈런과 타이를 이룬 노시환은 리그 홈런 선두 최정(SSG·19홈런)과의 격차도 한 개차로 좁혔다.
잠실에서는 KT 위즈가 선두 LG 트윈스를 8-4로 제압했다.
4연승을 내달린 KT는 시즌 전적 34승2무37패(7위)가 됐다. 공동 4위 NC, 롯데와의 격차는 1.5게임으로 좁혀졌고 6위 키움과는 한 게임 차를 유지했다.
반면 일격을 당한 LG는 47승2무28패를 마크했다.
KT는 3회초 1사 2루에서 김상수의 적시타로 결승점을 뽑았다. 계속된 찬스에선 상대 야수선택과 박병호의 적시타, LG 유격수 오지환의 실책 등으로 대거 4점을 냈다.
3회말 2점을 쫓긴 KT는 5회초 상대 실책과 강현우의 적시타로 2점을 추가했다. 8회초엔 김상수의 시즌 마수걸이 홈런포를 포함해 2점을 더 추가했다.
리드오프로 출장한 김상수는 이날 KT 이적 후 첫 홈런을 비롯해 5타수 3안타(1홈런) 3타점 2득점으로 맹활약했다.
KT 선발 웨스 벤자민은 5⅓이닝을 2실점(1자책)으로 막고 시즌 8승(3패)째를 챙겼다.
인천에서는 KIA 타이거즈가 홈런 4방을 포함한 장단 17안타를 집중하며 SSG 랜더스를 17-3으로 대파했다.
KIA는 시즌 31승1무38패(9위), SSG는 45승1무29패(2위)가 됐다.
KIA 3루수 김도영은 6회 2점홈런, 8회 솔로포 등 데뷔 첫 연타석 홈런을 쏘아올리는 등 6타수 4안타(2홈런) 4득점 3타점의 맹타를 휘둘렀다.
나성범도 홈런 포함 4안타 3타점, 황대인과 한준수도 각각 3안타 3타점씩을 기록했다.
KIA 선발로 나선 루키 윤영철은 타선의 화끈한 지원 속에 6이닝을 2실점으로 막고 4승(4패)째를 따냈다.
starburyn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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