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액 수임료 의혹’ 양부남 민주당 법률위원장 관련 사무장 구속

방극렬 기자 2023. 7. 5. 2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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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법률위원장 양부남 전 부산고검장./CBS

수사 무마를 조건으로 고액 수임료를 수수한 의혹을 받고 있는 양부남 민주당 법률위원장(전 부산고검장) 사건과 관련된 법률사무소 사무장이 구속됐다.

서울중앙지법 이민수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5일 변호사법 위반 혐의를 받는 김모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심사)을 진행하고 “증거인멸 염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김씨는 서울 서초동의 A 변호사가 운영하는 법무법인의 사무장으로 일하면서, A씨가 맡은 사건을 양 위원장이 수임하도록 연결해 준 혐의를 받는다.

이 사건은 대구의 온라인 도박사이트 운영진이 도박 공간 개설 관련 수사를 무마해달라고 A씨 법무법인에 청탁하면서 시작됐다. 사건을 수사하는 경찰은 김씨가 수사를 무마하기 위해 2020년 11월 검찰에서 갓 퇴직한 양 위원장을 선임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수임료 2억8000만원 중 9900만원이 양 위원장에게 전달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양 위원장은 “수사 무마 조건으로 수임료를 받지 않았다”며 “사건을 정상적으로 수임·변호했고 그 과정에 어떠한 불법도 없었다”고 반발했다.

경찰은 지난 5월 말 양 위원장과 김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지만 검찰이 보완 수사를 요구하며 반려됐다. 경찰은 한 달 만에 김 씨에 대해서만 다시 신청해 구속영장을 발부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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