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값은 거짓말 안해요”...쏠림 현상 심해졌다는 청약시장 [부동산 라운지]
5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서울 신림동에 들어서는 ‘서울대벤처타운역 푸르지오(관악구)’는 전날 진행된 1순위 청약에서 평균 31.1대1 경쟁률을 기록하며 모든 타입에서 1순위 마감에 성공했다. 특별공급을 제외한 99가구 모집에 3080명이 몰렸다.
지난 3일 진행된 특별공급 청약에서도 수요자들이 대거 몰렸다. 83가구 모집에 1418명이 청약하면서 평균 17대1 경쟁률을 기록했다. 지하 4층~지상 17층·571가구 규모인 이 단지 입주는 2025년 5월로 예정돼 있다.
이 단지 뿐만 아니라 최근 전국 청약 시장에서는 브랜드 단지 쏠림 현상이 가속화되고 있다. 더피알의 청약홈 분석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10대 건설사 분양 단지의 평균 청약 경쟁률은 13.85대1로 나타났다. 24개 단지·1만1613가구에 16만821개 청약통장이 몰렸다.
반면 10대 건설사를 제외한 건설사들이 분양한 단지는 평균 경쟁률이 5.24대1에 머물렀다. 64개 단지·2만2116가구가 분양됐고, 11만5852건의 청약통장이 몰렸다.
10대 건설사 분양단지가 2.6배 더 높은 경쟁률을 보인 가운데 이같은 격차는 지난 해 상반기보다 더욱 확대됐다. 지난 해 같은 기간 10대 건설사 분양단지는 2.1배 더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같은 브랜드 선호 현상은 지방에서도 확인된다. 경남 창원에 들어서는 ‘창원 롯데캐슬 포레스트 1·2단지’ 1순위 경쟁률은 28.36대1을 기록한 바 있다.
이같은 쏠림 현상은 하반기에도 이어질 전망이다. 대부분의 수요자들이 2020년 이후 부동산 시장의 급등과 급락을 경험한만큼 안정적인 건설사 브랜드를 선호하는 현상이 강화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신뢰도 높은 브랜드 단지는 불황에 강하고, 부동산 시장이 회복되면 시세차익도 기대할 수 있어 선호도가 높게 나타난다”고 밝혔다.
원자재 가격 상승 역시 영향을 끼쳤다는 분석이다. 분양업계 관계자는 “원자재 가격 상승 등 외부 요인으로 분양가가 오른다면 수요자들은 분양 관계자는 ”6100여 세대 미니신도시로 탈바꿈되는 신림뉴타운의 첫 분양단지로, 새로운 주거중심지로의 프리미엄이 기대된다“며 ”원자재 가격 상승 등으로 어차피 분양가가 오를 것이라고 한다면 수요자들은 단지 브랜드를 중시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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