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뺑소니범 잡고 강도 막고' 이천수-하정우-배정남, 불의 못 참는 용감한 ★들[SC이슈]
[스포츠조선닷컴 김준석 기자] 다양한 예능을 통해 방송인으로 활동 중인 전 축구선수 이천수가 뺑소니범을 검거한 가운데, 불의를 참지 않고 뛰어든 스타들의 선행이 재조명 되고 있다.
5일 동작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후 10시 50분쯤 서울 동작역 부근 올림픽대로에서 택시를 치고 달아나는 운전자가 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현장에 출동한 경찰에게 범인을 넘겨준 건 이천수와 매니저였다.
해당 운전자는 음주 상태에서 차량을 운행하다가 택시와 추돌사고를 낸 후 두려운 마음에 차량에서 내려 도망쳤다. 매니저가 운전하던 차량에 타고 있던 이천수는 정체 중인 올림픽대로에서 "저 사람 좀 잡아 달라"고 부탁하는 노령의 택시 기사를 목격했다고 한다. 이천수와 축구선수 출신 매니저는 즉시 갓길에 차를 세운 후 달려가던 뺑소니범을 쫓기 시작했다. 두 사람은 선수 출신답게 빠른 속도로 달려 범인을 잡은 것으로 전해져 훈훈함을 자아냈다.
이천수처럼 뺑소니범과 강도 등을 잡은 스타들의 선행도 재조명됐다.
하정우는 SBS '힐링캠프'에 출연했을 당시 "밤에 횡단보도를 걷다가 차에 치인 적이 있다"고 언급했다.
하정우는 "소지품을 주우런 간 사이 차가 도망을 가더라. 그동안 영화 준비를 하면서 받았던 억압과 울분이 확 올라왔다. '난 오늘 너를 잡는다' 생각했다"고 말했다.
하정우는 "그 동네 길은 이미 잘 알고 있었다. 가로수길 카페 앞에 차가 있더라. 다가가서 내리라고 하는데 안 내려서 우산으로 차를 내리쳤다. 결국 경찰이 와서 자초지종을 설명했다"고 밝혔다.
당시 하정우는 뺑소니범의 동선을 예측해 결국 범인을 잡은 것. 뺑소니범은 음주운전을 한 것으로 밝혀졌다.
배우 배정남은 지난 2012년 영화 '베를린' 촬영 후 귀가하는 길에 택시 강도를 잡아 영등포 경찰서로부터 감사장을 받았다.
배정남은 새벽 귀가 중 택시 한 대가 길에서 충돌하는 것을 목격했다. 이어 택시 기사가 "택시 강도"라고 외치며 뛰어나왔고, 승객이 뒤따라 도망가기 시작하자 차로 추격한 뒤 문을 열고 제압한 것으로 알려졌다.
배정남은 MBC '라디오 스타'에 출연해 당시 상황과 관련해 "참 뿌듯했다. 상 받은 걸 집에 걸어놨다. 나라에서 주는 상 언제 받아보겠나"라고 밝힌 바 있다.
SG워너비 김진호는 지난 2010년 7월 귀가 중 강도범을 검거한 공로로 중요 범인 검거 표창을 받았다.
당시 김진호는 서울 천호동 인근 골목에서 친구들과, 여성과 남성이 실랑이를 벌이는 현장을 목격했다. 피해자가 "어떤 남자가 갑자기 가방을 빼앗고 때렸다"고 하는 말을 듣고 곧바로 달려가 택시를 타려던 남성을 잡았다. 또 김진호는 포상금 전액을 NGO에 기부하는 선행을 펼치기도 했다.
또 배우 장동윤은 지난 2015년 10월 편의점에 흉기를 들고 난입한 강도를 목격, 지인과 통화하는 척하며 경찰에 신고하는 기지를 발휘했다.
이후 뉴스에 인터뷰 영상이 공개된 후 강도를 잡은 미남 대학생으로 유명세를 탄 장동윤은 전 소속사 클로버컴퍼니의 연락을 받고 연기자로 데뷔하게 됐다.
또 가수 빽가는 강도를 무려 두 번이나 잡아 화제를 모았다.
빽가는 한 라디오에 출연해 "제가 초등학교 때 '경찰청 사람들' 때문에 강도도 잡고 그랬다. 동네에서 놀고 있는데 어른들이 모여있는 거다. 정육점 앞인데 어떤 분이 칼을 맞고 피 흘리며 쓰러져 있더라. 초등학교 때니까 어른들이 가라고 했다. 저희는 동네를 누비고 다니니 지름길로 가잖나. 어떤 아저씨가 차를 타고 가더라"고 회상했다.
그는 "'경찰청 사람들'을 보면 차 넘버를 외우잖나. 아무 생각 없이 외웠다. 이후 경찰 아저씨가 와서 수상한 사람 봤냐고 물어서 알려줬는데 나중에 진짜 잡았다고 연락이 왔다"고 밝힌 바 있다.
또 빽가는 다른 강도를 잡은 사연도 밝혔다. 빽가는 "좋아하던 여학생이 있었다. 그런데 교복 입고 집 앞 놀이터에서 만났다. 그때는 일산이 논밭이 많을 때였다. 그런데 어떤 남자가 우리 앞으로 확 뛰어 지나가는 거다. 조금 이따가 할머니가 '강도야!'라고 하는 거다. 그때 놀이터에 아주머니, 할머니 몇 분, 그리고 좋아하는 여자친구가 있었는데 그 모든 사람들이 나만 보는 거다"라고 이야기를 시작했다.
어떨결에 빽가는 흉기를 든 강도를 쫓게됐고 "뒤에서 잡은 다음에 팔다리를 누르면 나를 못 찌르겠고 누군가가 와서 도와주겠지 생각했다. (강도가) 필사적으로 흉기를 막 휘두르는데 나도 놓치면 죽으니까 진짜 꽉 잡았다"라고 당시를 회상했다. 이어 "조금 지나니까 경찰차가 왔다. 나는 빨리 친구를 만나야 하는데 나도 가야 한다는 거다. 조사를 받아야 한다고. 그래서 경찰서에 끌려갔다"라고 조사를 받게 됐다고 말했다.
빽가는 "다음날 학교에 갔는데 교장실에서 부르는 거다. 교장실에 갔더니 교장 선생님이 '자네가 우리 학교를 빛냈네'라면서 기자분들이 사진을 찍는 거다. 알고 보니까 할머니가 은행에서 현금 육백 얼마를 인출했다더라. 그런 걸 잡아주면 몇%를 준다더라 그래서 받아서 좋은 카메라를 사게 됐다. 신문 기사도 나고 그랬다"라고 덧붙였다.
narusi@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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