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멸수비+밀어내기'… '최하위' 삼성, 포항서 현주소 드러내다[스한 스틸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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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라이온즈가 포항에서 전날에 이어 또다시 패배를 당했다.
삼성은 5일 오후 포항야구장에서 펼쳐진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홈경기에서 4–7로 졌다.
홍정우는 5회초에만 3실점을 내줬고 결국 삼성은 포항팬들 앞에서 두산에게 연이틀 무릎을 꿇었다.
오랜만에 포항팬들을 만난 삼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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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스포츠한국 이정철 기자] 삼성 라이온즈가 포항에서 전날에 이어 또다시 패배를 당했다. 이번엔 '자멸 수비'와 밀어내기 볼넷으로 아쉬움을 남겼다.
삼성은 5일 오후 포항야구장에서 펼쳐진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홈경기에서 4–7로 졌다. 이로써 2연패에 빠진 삼성은 28승47패로 최하위에 머물렀다.
삼성은 올 시즌 투, 타 모두 경쟁력을 잃으며 최하위로 떨어졌다. 특히 구원진이 문제였다. 삼성의 구원진은 이날 경기 전까지 올 시즌 평균자책점 5.14를 기록했다. 10개 구단 중 최하위였다. 4일 경기에서도 구원진이 3-0 리드를 지키지 못해 3-5로 패배했다.
아쉬움을 삼킨 삼성은 5일 두산과의 경기 초반 선발투수 황동재의 호투와 3회말 김성윤, 김현준의 연속 3루타를 통해 2-0 리드를 잡았다.
득점 지원을 얻은 황동재는 4회초 무사 1루에서 상대 4번타자 양의지를 유격수 병살타로 처리하며 2아웃을 만들었다. 이후 양석환에게 좌익수 왼쪽 2루타, 로하스에게 볼넷을 내줬지만 강승호에게 포크볼을 구사해 힘없는 뜬공을 유도했다.
삼성으로서는 3번째 아웃카운트를 올릴 수 있는 상황. 하지만 유격수와 2루수, 중견수 사이로 향하는 공에, 세 명의 야수가 모두 잡겠다는 신호를 보내지 않았다. 결국 중견수 김현준이 뒤늦게 공을 향해 몸을 날렸지만 공이 글러브 속에서 빠져나왔다. 그 사이, 두산의 2루주자 양석환과 로하스가 모두 홈을 밟았고 승부의 균형이 맞춰졌다.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황동재는 이후 급격히 흔들리는 모습을 보여줬다. 후속타자 장승현에게 볼넷을 내주더니, 김재호에게 스트레이트 볼넷, 정수빈에게 밀어내기 볼넷을 허용하며 추가 1실점을 기록했다. 삼성은 순식간에 2-3 리드를 뺏겼다.
황동재는 이후 허경민을 중견수 뜬공으로 잠재우며 힘겹게 4회초를 마쳤다. 그러나 어느새 투구수는 88개로 늘어났고 5회초 마운드에 서지 못했다.
리드를 뺏긴 삼성으로서는 황동재 이후 필승조를 투입할 수 없었다. 가뜩이나 약한 불펜진인데, 필승조 대신 올 시즌 1홀드에 불과한 홍정우가 등판했고 삼성은 버티지 못했다. 홍정우는 5회초에만 3실점을 내줬고 결국 삼성은 포항팬들 앞에서 두산에게 연이틀 무릎을 꿇었다.
오랜만에 포항팬들을 만난 삼성. 하지만 삼성의 현주소는 처참했다. 첫날엔 불펜진의 난조, 둘째날엔 아찔한 수비 실수를 보여줬다. 밀어내기 볼넷은 덤이었다. 삼성이 포항팬들 앞에서 연패에 빠졌다.
-스한 스틸컷 : 스틸 컷(Still cut)은 영상을 정지된 화면으로 보여주는 것을 뜻합니다. 매 경기 중요한 승부처의 한 장면을 있는 그대로 자세히 묘사합니다.
스포츠한국 이정철 기자 2jch422@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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