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 자동화 항만, 국산화로 시동
[KBS 부산] [앵커]
선박에서 컨테이너를 내리고 장치장에 옮겨 쌓는 것까지 원격조정하는 항만을 완전 자동화 항만이라고 합니다.
우리나라 최초로 부산항 신항에 이런 부두가 개장하는데 장비도 모두 국산화에 성공했습니다.
강지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오는 10월 개장을 앞둔 부산항 신항 서 컨테이너 2-5단계.
하역 장비 시험이 한창입니다.
보통 하역은 컨테이너 크레인이 선박에서 컨테이너를 이송장비에 내리면, 장치장으로 이동한 뒤 트랜스퍼 크레인이 차곡차곡 쌓는 순서로 이뤄집니다.
그런데 이곳은 이 과정에 사람이 필요하지 않습니다.
완전 자동화로 원격 조정되기 때문입니다.
또 대부분 장치의 동력이 전기라서 오염도 최소화합니다.
게다가 안전 사고로 인한 인명 피해 걱정까지 덜었습니다.
이 때문에 싱가포르와 미국, 네덜란드 등의 세계적인 항만은 벌써 완전 자동화를 시작했습니다.
우리나라는 부산항 신항 서 컨테이너 2-5단계가 최초입니다.
컨테이너 크레인 9개와 트랜스퍼 크레인 46개 등 하역 장비까지 모두 국산화에 성공해 그동안 중국에 밀렸던 관련 산업에 청신호가 켜졌습니다.
[윤석록/두산에너빌리티 장비분야 현장소장 : "백여 개의 국내 크레인 부품 공급사 제품을 사용함에 따라 부품 공급사와 상생하며 유지 보수 대응까지 할 수 있는 국내 산업 생태계 조성이 (기대됩니다.)"]
이번 사업에 3천억 원을 투입한 부산항만공사는 2-5단계에 이어 개장할 2-6단계와 진해 신항에도 완전 자동화 시스템을 도입할 예정입니다.
[이상권/부산항만공사 건설본부장 : "서측 컨테이너 부두 5개 선석에 소요되는 하역장비가 약 6천억 원에 해당됩니다. 이로 인해서 발생되는 경제적 효과가 1조 5천억 원, 고용창출이 5천 명 정도 됩니다."]
부산항 신항에서의 장비 국산화 성공을 발판으로 관련 기업들은 연간 2조 원 규모의 세계 하역 장비 시장에도 진출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강지아입니다.
영상편집:정운호
강지아 기자 ( jia@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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