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안84 혹은 팜유즈? MBC 연예대상, '나혼산' 집안싸움 되나[이슈S]

▲ 기안84, 전현무. 제공|MBC

[스포티비뉴스=공미나 기자] MBC 예능의 인기 속 연말 대상의 주인공에 대한 관심이 벌써부터 뜨겁다.

최근 대상 후보로 급부상한 이는 기안84다. 웹툰작가 기안84는 2016년부터 '나 혼자 산다'를 통해 본격적인 예능인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 그는 이 프로그램을 통해 허물없는 모습을 보여주며 '태어난 김에 사는 남자'라는 별명을 얻었다.

그 별명에 힘입어 지난해 기안84를 메인으로 내세운 예능 '태어난 김에 세계일주'(이하 '태계일주')도 론칭됐다. '나 혼자 산다'를 통해 호흡을 맞춘 김지우 PD가 만든 '태계일주'는 기안84의 예측불가한 매력으로 여행 예능의 새 지평을 열었다는 평을 받고 있다.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1월까지 방송된 '태계일주' 시즌1에서는 이시언, 빠니보틀과 함께 남미로 떠났다. 이곳에서 기안84는 볼리비아에서 사귄 친구 '포르피'의 집에서 1박을 하며 예상치 못한 친화력을 발휘하는가 하면, 현지인이 씹어 먹는 발효 음료 '마사토'를 마시며 문화를 존중하는 배려심을 보여주기도. 기안84의 순수한 매력에 '태계일주' 시즌1는 최고 시청률 5.2%(닐슨코리아, 전국 기준)을 기록, 일찌감치 시즌 2·3의 제작도 확정지었다.

지난 6월 11일 돌아온 '태계일주' 시즌2도 호평받고 있다. 이번 시즌은 덱스, 빠니보틀과 인도로 떠나 또 한 번 현지 문화에 스며들고 있다. 갠지스강에 망설임 없이 뛰어든다거나, 맨손으로 커리를 비벼먹는 모습, 현지인 결혼식에 초대받고 춤을 추는 모습 등 기안84의 즉흥적이고 예상을 벗어나는 행동들이 색다른 재미를 주고 있다. 덕분에 '태계일주' 시즌2도 최고 시청률 5.8%까지 기록하며 순항 중이다.

▲ 기안84, 덱스. 제공|MBC \'태어난 김에 세계일주 시즌2\'

'나 혼자 산다'에서의 활약도 여전하다. 최근 방송에서 기안84는 바이크를 타고 한 모텔을 찾아가 혼자만의 시간을 즐기는가 하면, 홀로 노래방을 찾아 감성에 젖어 눈물을 흘려 눈길을 끌었다. 독특하지만 묘하게 공감을 이끌어내는 그의 행동들에 시청자들은 웃음짓지 않을 수 없었다. 두 프로그램에서 활약 덕분에 기안84는 6월 4주차 굿데이터 TV-OTT 비드라마/쇼 출연자 화제성 부문에서 2위와 9위 자리에 동시에 이름을 올렸다.

그런가 하면, '나 혼자 산다'에서 독특한 케미스트리를 보여주고 있는 전현무, 박나래, 이장우의 활약도 눈부시다. 일명 '팜유즈'라고 불리는 세 사람은 먹는 것에 진심인 이들의 조합으로, 서로의 기름진 얼굴을 보며 이 같은 이름이 붙였다.

▲ 전현무, 박나래. 이장우. 제공|MBC \'나 혼자 산다\'

팜유즈가 뭉치면 매번 반응이 뜨거웠다. 지난해 베트남 달랏으로 떠난 '제1회 팜유 세미나'는 '나 혼자 산다'의 레전드 회차로 불리고 있다. 이곳에서 세 사람은 연신 행복한 먹방을 보여주며 시청자들을 미소 짓게 했다. 덕분에 이들은 2022 MBC 방송연예대상'에서 함께 베스트 커플상을 수상하는 영광을 누리기도 했다.

지난 3월에는 '제1회 팜유 피지컬 심포지엄'이라 이름 붙이며 건강검진을 나란히 받았다. "건강한 신체가 과식을 가능하게 한다"며 병원으로 향한 세 사람은 수면 내시경, 검진 후 먹방 등 예상치 못한 곳에서 웃음을 뽑아냈다.

지난달 방송된 '제2회 팜유 세미나'도 대박을 터뜨렸다. 박나래의 목포로 떠난 세 사람은 쑥 굴레, 새우 바게트, 염통 꼬치 등을 야무지게 먹으며 시청자들을 군침 돌게 했다. 트히 먹는 것만으로 진심으로 행복해하는 세 사람의 모습은 웃음과 동시에 의외의 감동도 안겼다. 2회에 걸쳐 방송된 '팜유 세미나 2탄'은 시청률 7.8%(6월 23일 방송), 9.1%(6월 39일 방송)을 기록했다.

여름부터 연예대상 후보 예측이 펼쳐질 만큼 안팎으로 눈부신 활약을 보여주고 있는 '나 혼자 산다' 멤버들. 연말 이들 중 진짜 대상 트로피의 주인공이 탄생할지 관심이 모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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