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 사령탑 감탄 자아낸 움직임, 4연승 이끈 KT 내야 ‘막내 형’ 김상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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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위즈 내야수 김상수(33)가 사령탑의 감탄을 자아낸 플레이로 팀의 4연승을 이끌었다.
김상수는 5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원정경기에 1번타자 유격수로 선발출장해 5타수 3안타 1홈런 3타점 2득점으로 팀의 8-4 승리를 이끌었다.
이강철 KT 감독은 득점 후 덕아웃으로 들어오는 김상수를 보며 "와, 빠르네"라며 웃었다.
KT는 이날 1·3루에 박병호, 황재균, 키스톤 콤비에 박경수, 김상수를 배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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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수는 5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원정경기에 1번타자 유격수로 선발출장해 5타수 3안타 1홈런 3타점 2득점으로 팀의 8-4 승리를 이끌었다. 지난달 30일 수원 NC 다이노스전부터 4연승을 달린 KT는 시즌 34승2무37패(승률 0.479)로 포스트시즌 진출을 향한 1차 목표인 5할 승률에 한 발짝 더 다가섰다.
김상수가 도화선이었다. 0-0으로 맞선 3회초 1사 2루선 깔끔한 1타점 좌전 적시타로 결승타의 주인공이 됐다. 계속된 1사 1·3루선 벼락같은 주루를 선보였다. 3루주자였던 김상수는 앤서니 알포드의 1루수 땅볼에도 과감하게 홈으로 쇄도했다. LG 1루수 오스틴 딘이 김상수를 잡으려 곧장 포수 박동원에게 송구했지만, 김상수의 발이 훨씬 빨랐다. 이강철 KT 감독은 득점 후 덕아웃으로 들어오는 김상수를 보며 “와, 빠르네”라며 웃었다.
김상수는 이 감독의 기대를 완벽히 충족했다. KT는 이날 1·3루에 박병호, 황재균, 키스톤 콤비에 박경수, 김상수를 배치했다. 주전 내야수가 모두 30대 이상의 베테랑들인 만큼 체력 관리의 필요성도 제기됐다. 이 감독은 그 중에서도 가장 많은 타석에 서고, 가장 많이 움직여야 하는 유격수 김상수의 활약에 기대를 걸었다. 그에 따라 다른 3명과 부담을 나눌 수 있다는 생각이었다.
특히 공격에서는 타선의 숨통을 트이게 할 만한 장면도 있었다. 6-2로 앞선 8회초 1사 2루선 기다리던 한 방이 나왔다. 김상수는 좌월 2점홈런으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구원등판한 LG 오석주와 승부에서 2B-1S의 유리한 볼카운트를 점한 뒤 스트라이크존 복판에 몰린 슬라이더를 놓치지 않은 결과다. LG가 경기 후반 맹추격한 점을 고려하면 더욱 값진 홈런이었다. 지난해 9월 9일 대구 롯데 자이언츠전 이후 298일 만이자 올 시즌 첫 홈런이었다. KT 유니폼을 입고는 처음이다.
잠실 | 김현세 기자 kkach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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