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용후·고성능 배터리’로 2차전지 선두 잇는다

[KBS 대구] [앵커]

대구와 경북의 2차전지 산업이 빠르게 성장하면서 지역 경제를 견인하는 주요 동력이 되고 있는데요,

앞으로 대구는 사용 후 배터리 산업에, 경북은 배터리 성능을 높이는 데 주력하며 2차전지 산업을 지속적으로 주도하겠다는 목표입니다.

김재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대구와 경북 모두 2차전지 소재 기업이 경제의 핵심축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지난해 전체 수출 가운데 2차 전지는 대구 29.4%, 경북은 5.2%를 차지했는데, 증가 속도는 빠릅니다.

[이근화/한국무역협회 대구경북지역본부 차장 : "대구, 경북 지역에서는 양극재를 중심으로 생산량이 향후 수년간 2배 이상 확대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서 수출도 연평균 20% 이상 성장할 것으로 예상합니다."]

대구시와 경북도는 2차전지 소재의 급성장을 바탕으로 산업의 영역을 키우고 있습니다.

대구는 우선 사용 후 배터리에 집중합니다.

전기차에 쓰인 뒤 출력이 낮아진 사용 후 배터리는 오는 2030년이면 8만 개가 나오고 시장은 12조 원까지 커지기 때문입니다.

대구시는 사용 후 배터리의 성능을 평가하는 기관을 달성2차산단에 짓고, 관련 기업도 육성, 유치할 계획입니다.

[최운백/대구시 미래혁신실장 : "2차전지 배터리 순환 파크를 조성을 할 계획입니다. 그 파크 안에는 역외기업들을 유치해서 앞으로 사용 후 배터리 관련 산업 생태계를 완성시킬 예정으로 있습니다."]

경북은 더 나아가 배터리의 성능을 높이는 연구 지원에 나섰습니다.

특히 전해질을 고체로 바꿔 용량을 키운 전고체 배터리, 고가인 코발트를 쓰지 않는 배터리 등의 연구개발에 착수했습니다.

[손정민/경상북도 ICT융합산업팀장 : "포항공과대학교 철강에너지소재대학원에서 2차전지 관련 핵심 R&D 연구역량을 충분히 보유하고 있습니다. 대학과 기업 그리고 관련 기관들이 연구역량을 결집하면..."]

산업의 구조가 뒤바뀌는 변화 속에 침체됐던 지역 경제의 새 활로가 기다리고 있을지 주목됩니다.

KBS 뉴스 김재노입니다.

촬영기자:김익수/그래픽:이보경

김재노 기자 (delaro@k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