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동맹 시작 6.25 죽미령 전투 추도식
[앵커]
6.25 전쟁 발발 이후 유엔군의 일원으로 참전한 미군은 73년 전인 오늘 첫 전투를 벌여 180여 명이 전사하는 피해를 봤습니다.
오산 죽미령 전투라고 불리는데 참전 용사의 유족과 한미 양국의 관계자들이 모여 당시 숨진 미군의 넋을 위로하는 추도식을 가졌습니다.
임명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6.25가 발발한 지 열흘 만에 미군과 북한군의 첫 전투가 오산 죽미령에서 벌어졌습니다.
6시간이 넘는 혈투 끝에 스미스 중령이 이끄는 540명의 미군 중 181명이 전사하거나 실종됐습니다.
하지만 이 전투에서 북한군도 큰 타격을 입었고 남하는 지연됐습니다.
그 덕에 낙동강 방어선 구축과 인천상륙작전을 위한 시간이 마련돼 역전의 발판이 됐다는 평가를 받습니다.
73년이 지나 당시 참전 용사의 유족과 한미 양국 관계자들이 그날을 기념하기 위해 모였습니다.
죽미령 전투가 잊혀지는 걸 안타까워했다는 참전용사의 딸에게는 더 특별한 자리입니다.
[리사 숄/故 노먼 포스네스 상병 딸 : "전투에서 25명이 전사했다는 신문 기사를 아버지가 읽으시고 그건 틀렸다고 했고 저에게 정확한 걸 알아봐 달라고 하셨습니다."]
당시 전투에 참여했던 한국군은 연락장교 윤승국 대위가 유일했습니다.
[장영심/故 윤승국 장군 배우자 : "포위가 됐대요. 그랬는데 한국 지리를 모르잖아요. 그러니까 우리 남편이 그분들을 이렇게 안전지대로..."]
이제는 파병 미군들도 한 번씩 찾는 역사적인 장소로 거듭나고 있습니다.
[윌리엄 행크 테일러/미2사단 연합사단장 : "스미스 부대의 유산을 이어받아 견고하고 치명적인 연합 전투력 준비를 위해 매일 함께 훈련하고 있습니다."]
[박민식/국가보훈부 장관 : "대한민국 정부와 국민은 스미스 부대 장병들의 용기와 투혼에 경의를 표하며 그 희생을 영원히 가슴에 새기겠습니다."]
전쟁이 끝난 뒤 맺어진 힌미상호방위조약의 출발점이라는 점에서도 의미가 큽니다.
[이권재/오산시장 : "한미동맹에도 큰 의의가 있는 그런 행사라고 생각을 합니다. 그래서 앞으로도 국가에서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져주시고 국가주도 행사로 좀 해주실 것을 당부를 드립니다."]
추도식 현장 곳곳에서는 참전에 대한 고마움과 잊지 않은 것에 대한 감사함이 교차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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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명규 기자 (thelord@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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