칸토나 → 베컴 → 호날두 → 마운트, 맨유 팬들이 바라는 전설의 7번
[마이데일리 = 심재희 기자] 메이슨 마운트(23)가 드디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에 입성한다. 더욱 눈길을 끄는 것은 그의 등번호다. 마운트는 '맨유 간판스타 상징'으로 여겨진 7번을 달고 올드 트래포드를 누빈다.
7번은 맨유에 행운의 상징이자 '에이스'가 다는 번호였다. 조지 베스트, 스티브 코펠, 브라이언 롭슨, 에릭 칸토나, 데이비드 베컴,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마이클 오언 등이 7번의 주인공이 됐다. 7번을 단 맨유 에이스는 유럽을 호령하며 맹활약을 펼쳤다.
물론 기대치를 밑돈 선수들도 있다. 호날두 이후에 '맨유 7번'의 위력이 다소 떨어졌다. 안토니오 발렌시아, 앙헬 디마리아, 멤피스 데파이, 알렉시스 산체스, 에딘손 카바니 등이 7번을 받았지만 기대에 못 미쳤다. 스타의 상징으로 부여한 7번이 '저주의 등번호'라는 비아냥을 듣기도 했다.
이제 마운트가 맨유 7번의 계보를 잇는다. 맨유 구단은 5일(한국 시각) 마운트와 계약을 맺었다는 사실을 알리며 그에게 7번을 준다고 밝혔다. 큰 기대감을 드러내는 결정이다. 맨유 팬들은 마운트가 '맨유 7번'으로서 행운을 가져다 주기를 바라고 있다.
물론 등번호가 선수의 경기력과 직접적인 연관은 없다. 하지만 오랫동안 팀을 응원한 팬들에겐 특정 등번호에 대한 향수가 남을 수밖에 없다. 맨유 팬들에겐 7번은 그런 의미에서 특별하다. 과연, 우여곡절 끝에 맨유에 입성해 7번의 주인공이 된 마운트가 팬들이 바라는 영웅으로 떠오를 수 있을지 지켜 볼 일이다.
[마운트(위), 베컴(중간), 칸토나. 사진=맨유 SNS,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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