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이은 집중호우에 산사태…상주영천고속도로 통제
[앵커]
상주영천 고속도로는 돌덩이들이 덮치면서 화물차 운전자가 다치고 일부 구간은 아직도 통행이 통제되고 있습니다.
이렇게 잦은 기습 폭우에 산사태 위험이 큰 곳이 적지 않았습니다.
박가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낙석방지망을 뚫고 쏟아진 돌무더기에, 차량들이 멈춰선 채 늘어서 있습니다.
돌덩이가 반대 방향 도로까지 쏟아진 탓에 차량들은 옆 차선으로 우회합니다.
고속도로 옆 산비탈에서 쏟아져내린 돌덩이가 7백여 톤에 이릅니다.
밤사이 내린 비로 지반이 약해지면서 산사태로 이어졌습니다.
무너져 내린 돌 중에는 한 개에 10여 톤에 달하는 것도 있어 하마터면 큰 인명피해로 이어질 뻔했습니다.
이 사고로 25톤 화물차가, 정체로 멈춰서 있던 다른 차량을 들이 받으면서 운전자가 다쳤습니다.
또, 고속도로 양 방향 모든 차선이 2시간 반동안 전면 통제됐습니다.
현재 영천 방향 도로를 막고 복구 작업을 하고 있지만, 차량 통행이 이뤄지기까지는 하루 이상 더 필요해 보입니다
[최홍규/상주영천고속도로 운영관리팀장 : "한 차로 개통하는 데는 한 하루이틀 정도 소요되지 않을까 판단을 하고 있고요. 1차적으로 안전진단을 하고 난 다음에 최대한 안전한 방법이 무엇인지 판단을 해서..."]
문제는 상주영천 고속도로 주변 사면이 비에 취약한 퇴적암이어서 추가 피해가 우려된다는 겁니다.
특히 도로 옆 사면 450여 곳 중 60여 곳이 유실 우려가 높은 곳으로 분류됐습니다.
[김승현/한국건설기술연구원 도로관리통합클러스터장 : "층 사이로 이렇게 물이 들어가고 그렇게 되면 미끄러짐이 발생하게 되고요. 지금 현재 낙석방지망이라든지 낙석방지울타리로는 방어하는 것이 실제로 어렵습니다."]
고속도로 옆 사면 붕괴는 자칫 대형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철심을 박고 계단식 옹벽을 설치하는 등 강화된 안전대책이 필요해 보입니다.
KBS 뉴스 박가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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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가영 기자 (going@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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