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사범 1만8395명 ‘최다’ 10명 중 6명이 ‘30대 이하’
지난해 수사기관에 적발된 마약류 사범 숫자가 역대 최다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30대 이하가 전체의 60%에 육박하는 등 마약범죄의 저연령화 현상도 두드러졌다.
대검찰청 마약·조직범죄부가 5일 발간한 ‘2022년 마약류 범죄백서’에 따르면 지난해 마약류 사범은 1만8395명으로 2018년(1만2613명) 대비 45.8% 증가했다. 지난해 마약류 압수량은 804.5㎏으로 2018년(415㎏)에 비해 93.9% 늘었다.
연령대별로는 젊은층이 급증하는 양상을 보였다. 30대 이하 마약류 사범은 2018년 5257명에서 지난해 1만988명으로 109% 늘어났다. 전체 마약류 사범 중 30대 이하가 차지하는 비중 역시 2018년 41.7%에서 지난해 59.8%로 불어났다. 밀수 사범 중에선 외국인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지난해 밀수 사범은 1392명으로 2018년(521명)과 비교해 167% 증가했다. 외국인은 2573명으로 2018년(948명)에 비해 171.4% 늘었다. 밀수 사범 가운데 외국인 비중은 40%에 이르렀다.
마약 종류별로는 향정(향정신성의약품·신종 마약 포함) 사범이 1만2035명으로 65.4%, 대마 사범이 3809명으로 20.7% 증가했다.
압수물 분포를 보면 필로폰 등 향정이 616.2㎏으로 전체 마약류 압수량의 76.6%를 차지했다. 외국인 노동자 등을 중심으로 급속히 증가한 마약인 ‘야바’는 압수량이 2018년 8.5㎏에서 지난해 167.6㎏으로 1871% 폭증했다.
대검은 “총 마약류 사범 및 외국인 마약류 사범이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며 “마약류 사범이 저연령화되고 있고, 마약류 밀수 사건 및 압수량도 급증했다. 다크웹·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을 이용한 인터넷 유통도 확대됐다”고 분석했다.
검찰은 지난 5월 대검에 마약·조직범죄부를 신설하고 마약범죄 수사를 강화해왔다.
이보라 기자 purpl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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