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사이 비에 또 담 무너지고 침수되고…폭우에는 어쩌나

이도윤 2023. 7. 5. 2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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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어서 밤사이 장맛비에 피해는 없었는지, 짚어보겠습니다.

당초 예보된 것보다는 적은 평균 70mm 안팎의 비가 내렸는데, 수도권 곳곳에서는 반지하를 비롯해 주택이 잠기고, 주민들은 몸을 피해야 했습니다.

이도윤 기자입니다.

[리포트]

배수 펌프를 돌리고 쓰레받기로 물을 퍼내 보지만 이미 빗물은 집 구석까지 들어찼습니다.

[침수 피해 주민 : "쓰레기통을 거기(입구)에 놓고, 수건을 좀 놓아뒀는데 그게 팡 터지더라고요. 그래서 깜짝 놀라서 보니까 물이 막..."]

맞은편 창고 하수구에서 역류한 물이 집 내부까지 덮친 겁니다.

어제(4일) 저녁엔 발목까지 물이 들어찼던 이곳엔 지금도 빗물이 흥건하게 남아 있는데요.

이렇게 전선이 엉켜 있어서 언제든 위험한 상황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흠뻑 젖은 수건은 짜도, 짜도, 끝이 없습니다.

매년 반복되는 침수에 물 빼는 펌프가 여름 필수품이 됐습니다.

["(일 년에 몇 개 정도 사세요?) 일 년에 한 보통 네다섯 개."]

밤 사이 내린 비에 어김없이 잠겨버린 반지하 방, 깜빡 잠들 뻔했다는 김춘섭 씨는 물이 찬다는 이웃의 고함 소리에 화를 피했습니다.

[김춘섭/침수 피해 주민 : "열어보니까 물이 꽉 차 가지고 신발이 둥둥 떠 다니는 거예요. 자고 있었으면 (어떻게 됐을지) 전혀 모르죠."]

식자재와 조리도구가 가득한 식당 주방에도 흙탕물이 들어찼습니다.

[침수 식당 주인 : "계속 나와 가지고 여기가 찼죠. 차 가지고, 음식 해줘야 하는데 장화부터 신고 왔다 갔다 했지."]

돌로 만든 옹벽은 무너졌고 콘크리트 바닥엔 큰 구멍이 생겼습니다.

돌덩이가 집 안까지 굴러 들어오기도 했습니다.

[피해 주민 : "부엌하고 화장실 쪽은 돌이 너무 많이 쌓여 있으니까 어느 상태인지 몰라요. (돌이)보일러를 치고 보일러가 베란다 난간을 쳐서 지금 다 휘어져 있는 상태죠."]

어제와 오늘(5일) 폭우로 전국에서 7곳이 침수됐고 주민 56명이 대피했습니다.

KBS 뉴스 이도윤입니다.

촬영기자:조창훈 안민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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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도윤 기자 (dobby@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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