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사이 비에 또 담 무너지고 침수되고…폭우에는 어쩌나
[앵커]
이어서 밤사이 장맛비에 피해는 없었는지, 짚어보겠습니다.
당초 예보된 것보다는 적은 평균 70mm 안팎의 비가 내렸는데, 수도권 곳곳에서는 반지하를 비롯해 주택이 잠기고, 주민들은 몸을 피해야 했습니다.
이도윤 기자입니다.
[리포트]
배수 펌프를 돌리고 쓰레받기로 물을 퍼내 보지만 이미 빗물은 집 구석까지 들어찼습니다.
[침수 피해 주민 : "쓰레기통을 거기(입구)에 놓고, 수건을 좀 놓아뒀는데 그게 팡 터지더라고요. 그래서 깜짝 놀라서 보니까 물이 막..."]
맞은편 창고 하수구에서 역류한 물이 집 내부까지 덮친 겁니다.
어제(4일) 저녁엔 발목까지 물이 들어찼던 이곳엔 지금도 빗물이 흥건하게 남아 있는데요.
이렇게 전선이 엉켜 있어서 언제든 위험한 상황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흠뻑 젖은 수건은 짜도, 짜도, 끝이 없습니다.
매년 반복되는 침수에 물 빼는 펌프가 여름 필수품이 됐습니다.
["(일 년에 몇 개 정도 사세요?) 일 년에 한 보통 네다섯 개."]
밤 사이 내린 비에 어김없이 잠겨버린 반지하 방, 깜빡 잠들 뻔했다는 김춘섭 씨는 물이 찬다는 이웃의 고함 소리에 화를 피했습니다.
[김춘섭/침수 피해 주민 : "열어보니까 물이 꽉 차 가지고 신발이 둥둥 떠 다니는 거예요. 자고 있었으면 (어떻게 됐을지) 전혀 모르죠."]
식자재와 조리도구가 가득한 식당 주방에도 흙탕물이 들어찼습니다.
[침수 식당 주인 : "계속 나와 가지고 여기가 찼죠. 차 가지고, 음식 해줘야 하는데 장화부터 신고 왔다 갔다 했지."]
돌로 만든 옹벽은 무너졌고 콘크리트 바닥엔 큰 구멍이 생겼습니다.
돌덩이가 집 안까지 굴러 들어오기도 했습니다.
[피해 주민 : "부엌하고 화장실 쪽은 돌이 너무 많이 쌓여 있으니까 어느 상태인지 몰라요. (돌이)보일러를 치고 보일러가 베란다 난간을 쳐서 지금 다 휘어져 있는 상태죠."]
어제와 오늘(5일) 폭우로 전국에서 7곳이 침수됐고 주민 56명이 대피했습니다.
KBS 뉴스 이도윤입니다.
■ 제보하기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카카오 '마이뷰', 유튜브에서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이도윤 기자 (dobby@kbs.co.kr)
Copyright © K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 학습 포함) 금지
- 수산물 수입 계획 없다는데도, 일본은 계속 압박
- ‘김건희 일가 땅’ 옆으로 노선 변경 의혹…민주 “고속도로 게이트 조사”
- TV 수신료 분리 징수안 의결…‘3인 체제’로 졸속 처리
- GS건설 “전면 재시공”…철근 덜 쓰고, 콘크리트도 엉망
- 금고 돈으로 부부 여행…징계는 다녀온 사람이?
- [단독] 특허 기술 자료 유출했나…변리사회 3명 ‘제명’ 중징계 [제보K]
- 이천수 “갑자기 발이 움직였다”…음주 뺑소니범 추격해 잡아
- 강제동원 배상금 공탁 줄줄이 제동…공탁 무산되나
- 경찰 수사 400건으로 급증…“주민등록 사실조사 연계 조사”
- 밤 사이 비에 또 담 무너지고 침수되고…폭우에는 어쩌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