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왕이 "한중일 머리 염색하고 코 세워도 서양인 안 돼"…인종주의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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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외교 사령탑인 왕이 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 겸 중앙 외사판공실 주임이 중국과 한국, 일본 3국 협력을 강조하면서 인종주의적 발언을 해 논란을 샀다.
5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왕 위원은 최근 중국 칭다오에서 열린 한중일 협력 포럼에서 3국의 협력을 강조하며 "아무리 금발로 염색하고 코를 오똑하게 세운다 해도 유럽인이나 미국인이 될 수 없고 서양인도 될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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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자들 "인종주의적 표현"…中 외교부 "문제없다"
(서울=뉴스1) 박재하 기자 = 중국 외교 사령탑인 왕이 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 겸 중앙 외사판공실 주임이 중국과 한국, 일본 3국 협력을 강조하면서 인종주의적 발언을 해 논란을 샀다.
5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왕 위원은 최근 중국 칭다오에서 열린 한중일 협력 포럼에서 3국의 협력을 강조하며 "아무리 금발로 염색하고 코를 오똑하게 세운다 해도 유럽인이나 미국인이 될 수 없고 서양인도 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서양인들은 누가 중국인이고 일본인이고 한국인인지 구분하지 못한다"며 "자기 뿌리가 어디에 있는지 알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왕 위원의 발언은 한중일 3국의 인종적 유사성을 거론하며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는 의도로 보이지만 결국 인종에 기반한 발언으로 인종차별적 소지가 있다는 비판이 나온다.
조엘 앳킨슨 한국외대 국제지역대학원 교수는 CNN에 "제국주의 일본은 세력을 확장하면서 '대동아공영권'을 선언했고 식민 지배를 '인종 해방'으로 포장했다"며 "왕 위원의 발언에 대한 한국과 일본은 설득력이 없다고 생각할 것"이라 지적했다.
미국 싱크탱크 독일마셜기금(GMF)의 아시아국장 보니 글레이저는 트위터에 "이 메시지는 한국과 일본에 잘 전달되지 않을 것"이라며 "한국인과 일본인들은 매일 미국인이 되고 있지만 중국인이 되고 있지는 않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한 비판에 왕원빈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우리는 전혀 동의할 수 없다"고 말했다고 미국 ABC방송은 전했다.
jaeha6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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