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3km/h' 노시환 대포+최재훈 3타점 쾅쾅! 진격의 한화가 달린다…롯데 '또' 승패마진 소멸 [MD대전]
[마이데일리 = 대전 박승환 기자] 한화 이글스의 상승세가 하늘을 찌르는 모양새다. 반면 롯데 자이언츠는 다시 승패마진을 모두 깎어먹었다. 두산 베어스와 NC 다이노스의 결과에 따라 공동 4위로 떨어질 위기다.
한화는 5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팀 간 시즌 9차전 홈 맞대결에서 5-3로 승리하며 최근 좋은 흐름을 이어갔다.
지난 6월 김민우가 갑작스럽게 부상을 당하면서 두 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올라 롯데를 상대로 좋은 투구를 선보였던 한승주는 이날 4이닝 동안 투구수 75구, 6피안타 1볼넷 3탈삼진 1실점(1자책)으로 역투하며 제 몫을 완벽하게 수행한 뒤 마운드를 내려갔다. 이후 강재민이 ⅔이닝 2실점으로 아쉬움을 남겼으나 이태양(1이닝)-주현상(1이닝)-김범수(1이닝)-박상원(1⅓이닝)이 탄탄한 투구로 팀 승리를 지켜냈다.
타선에서는 최재훈이 선취점에 이어 결승타까지 터뜨리는 등 3타수 2안타 3타점 1볼넷으로 불방망이를 휘둘렀고 노시환이 3타수 1안타(1홈런) 2타점 1득점 1볼넷으로 펄펄 날아오르며 올해 롯데를 상대로 부진했던 모습을 완벽하게 털어냈다 그리고 윌리엄스가 단 한 개의 안타였지만, 12구의 끈질긴 승부로 팀 승리의 발판을 마련했다.
선취점은 최근 흐름이 좋은 한화의 몫이었다. 2회말 선두타자 한화 채은성은 롯데 유격수 노진혁의 실책을 틈타 출루에 성공하며 물꼬를 텄다. 이후 문현빈의 진루타로 만들어진 1사 2루의 득점권 찬스에서 최재훈이 롯데 선발 나균안의 7구째 135km 커터가 스트라이크존 낮은 쪽으로 형성되자 이를 퍼올려 좌중간에 떨어지는 안타를 뽑아냈고, 이때 2루 주자 채은성이 홈을 파고들며 1-0으로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1회초 1사 1, 2루와 3회 1사 2루까지 두 번의 득점권 찬스를 살리지 못하던 롯데도 어렵사리 동점을 만들어냈다. 롯데는 4회초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박승욱이 안타를 뽑아낸 후 유강남까지 연속 안타를 만들어내며 1, 2루 기회를 잡았다. 여기서 한화 선발 한승주의 폭투가 나오면서 롯데는 2, 3루 찬스를 손에 넣었고, 김민석이 동점 적시타를 터뜨려 균형을 맞췄다.
롯데 입장에서는 역전까지 노려볼 수 있었던 기회를 살리지 못한 것이 아쉬울 따름. 한화는 큰 위기를 최소 실점으로 넘긴 것으 고무적이었다. 김민석의 안타에 2루 주자 박승욱이 홈을 밟은 후 2루 주자였던 유강남까지 홈을 향해 내달린 것. 하지만 한화는 이진영-최재훈으로 이어지는 중계플레이를 선보였고, 유강남을 홈에서 태그아웃 시키면서 흐름이 롯데 쪽으로 넘어가는 것을 막아냈다.
좋은 수비로 최소 실점을 기록했던 한화는 5회 흐름을 다시 손에 쥐었다. 2사후 집중력이 빛난 순간. 한화는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김인환이 나균안과 7구까지 가는 승부 끝에 볼넷을 얻어며 출루에 성공했다. 그리고 후속타자 노시환이 나균안의 2구째 146km 직구가 스트라이크존 한가운데 높은 쪽으로 형성되자 거침없이 방망이를 돌렸다.
노시환이 친 타구는 한화생명이글스파크의 가운데 담장을 향해 쭉쭉 뻗어나갔고, 리드를 되찾는 투런홈런으로 연결됐다. 시즌 18호 홈런으로 타구속도 173km, 비거리는 125m로 측정됐다. 이날 경기를 포함해 최근 5경기에 5홈런을 터뜨릴 정도로 페이스가 물이 오른 노시환은 홈런 선두를 달리고 있는 최정(SSG)과 격차를 1개로 좁히는데 성공했다.
한화는 선발 한승주가 실점을 기록하자 5회부터는 불펜을 가동했다. 그리고 가장 먼저 바통을 이어받은 이태양이 1이닝 동안 2개의 삼진을 솎아내며 무실점을 마크했고, 주현상(1이닝)과 김범수(1이닝)도 연달아 롯데 타선을 묶어내며 2점차의 근소한 리드를 지켜나갔다.
하지만 경기가 끝날 때까지 승부를 예측하는 것은 쉽지 않았다. 롯데는 8회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안치홍이 볼넷을 얻어내며 물꼬를 텄고, 잭 렉스가 한화의 '필승조' 강재민의 7구째 스트라이존을 벗어나 낮게 형성된 140km 투심을 공략,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동점 투런홈런을 터뜨렸다.
롯데가 경기를 원점으로 돌려놓자 이번에는 한화가 다시 달아났다. 8회말 윌리엄스가 롯데의 바뀐 투수 최준용과 12구까지 가는 끈질긴 승부를 펼친 끝에 우익수 방면에 안타를 터뜨린 뒤 문현빈이 흐름을 이어가며 2사 2, 3루 기회를 잡았다. 여기서 한화는 선취점을 뽑아냈던 최재훈이 2타점 적시타를 쳐 5-3으로 다시 도망갔다.
승기를 잡은 한화는 8회초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마운드에 올랐던 '마무리' 박상원이 9회에도 등판해 무실점 투구를 선보이며 뒷문을 걸어 잠갔고, 최근 좋은 흐름을 이어가는데 성공했다.
[노시환, 최재훈, 나균안, 김민석, 잭 렉스, 박상원. 사진 = 마이데일리 DB]-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Copyright © 마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