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한나, 같은 곡 매일 연주하며 “망원경으로 악보 보고 싶었다”(유퀴즈)

김지은 기자 2023. 7. 5. 2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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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tvN 예능 ‘유퀴즈’ 화면 캡처



‘유 퀴즈 온 더 블럭’ 지휘자 장한나가 망원경으로 악보를 보고 싶었다고 밝혔다.

장한나는 5일 방송된 tvN 예능 ‘유 퀴즈 온 더 블럭’에서 “하버드의 식당은 영화 ‘해리포터’에 나오는 것 같다”며 “그런데 음식이 맛이 없다. 그래서 많이 안 먹었다. 샐러드 있는데 스테이크는 본 적 없다”고 말했다.

이어 하버드에 시험 기간에 도서관의 불이 꺼지지 않느냐는 물음에 “시험 기간에 스트레스를 받으면 전신 누드를 하고 뛸 수 있는 밤이 있다”며 “개방적이다. 외부인은 출입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첼로연주가 지겹지 않았냐는 물음에 “지겹지는 않은데 같은 것을 계속하니까 어려울 때가 있다”며 “첼로에서는 두 곡 정도가 유명한데 자주 연주를 주문받는 곡은 한 곡”이라고 밝혔다.

그는 “같은 곡을 매일 연습해야 한다”며 “연습을 하루 안 하면 내가 알고 이틀 안 하면 비평가들이 알고 사흘 안 하면 전 세계가 안다”고 부연 설명 했다.

또 장한나는 “첼로를 연주하면서 휴가를 간 적이 없다. 같은 곡을 계속 연습하면 악보 속 음표를 세부적으로 생각하게 된다”며 “그러다 보니까 망원경으로 악보를 보고 싶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는 “역사를 바꾼 음악은 오케스트라다. 모든 악기가 있으니까 모든 소리의 조화가 가능하다”며 “그래서 지휘를 시작하게 된 물꼬가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베토벤에 대해 말하며 “내가 듣는 베토벤의 음악은 사람들이 해석한 것이다. 베토벤의 생각을 알 수 있는 원본은 악보”라며 “이 음표를 베토벤이 왜 썼지? ‘왜’라는 물음의 연속이다. 스스로 질문하고 생각하면 갑자기 나한테 베토벤의 목소리가 들린다. 그러면 지휘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면서 심장이 뛰고 피가 들끓는다”고 말했다.

그는 “베토벤은 강인하고 포기를 모른다”며 “누구보다 고난이 컸다. 듣지를 못하는 것은 음악하는 사람에게 최고의 핸디캡이다. 그 핸디캡이 그에게 최고의 장점이 됐다. 베토벤은 혁신의 끝판 왕”이라고 덧붙였다.

김지은 온라인기자 a051903@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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