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유 '등번호 7번 계보' 이을까...마운트, 호날두 다음 7번 배정→계약 기간 5+1년, 이적료 992억 예상

오종헌 기자 2023. 7. 5. 2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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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오종헌]


메이슨 마운트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등번호 7번을 달고 뛸 예정이다.


맨유는 5일(이하 한국시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마운트가 맨유에 합류했다. 계약 기간은 2028년 여름까지이며 1년 연장 옵션이 포함되어 있다"고 공식 발표했다. 마운트의 등번호는 맨유의 상징적인 번호 7번이다.


1999년생 잉글랜드 출신의 마운트는 첼시 유소년 아카데미 출신이다. 프로 생활 초기에는 비테세(네덜란드), 더비 카운티(잉글랜드 2부)에서 임대로 뛰며 실전 경험을 쌓았다. 특히, 더비 시절 프랭크 램파드 감독을 만났고, 그의 지도를 받으며 조금씩 기량이 꽃피우기 시작했다.


이후 램파드 감독과의 좋은 인연이 이어졌다. 램파드 감독은 2019-20시즌을 앞두고 첼시 지휘봉을 잡았다. 자연스럽게 옛 제자인 마운트를 주전으로 기용하기 시작했다. 마운트는 당시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37경기에 출전해 7골 6도움을 터뜨리며 램파드 감독의 기대에 부응했다.


사령탑이 바뀐 뒤에도 나쁘지 않았다. 지난 시즌까지만 하더라도 EPL 32경기에 출전해 11골 10도움을 기록하며 커리어 하이를 찍었다. 그러나 올 시즌은 다소 아쉬웠다. 토마스 투헬 감독이 나가고 그레이엄 포터 감독으로 사령탑 교체가 있었고, 이와 맞물려 크고 작은 부상으로 인해 이전보다 다소 출전 시간이 줄었다.


마운트는 리그 24경기에 출전해 3골 2도움으로 시즌을 마무리했다. 경기당 평균 출전 시간은 69분 정도였다. 이런 상황과 맞물려 이적 가능성에 제기됐다.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이 부임하면서 선수단에 변화가 있을 예정이고, 이탈 가능성이 있는 선수 중 한 명으로 마운트가 거론됐다.


차기 행선지로는 맨유가 관심을 드러냈다. 맨유는 올 시즌 에릭 텐 하흐 감독을 선임한 뒤 인상적인 성과를 거뒀다. 리그 3위를 차지하며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진출에 성공했고, 잉글랜드 풋볼리그컵(EFL컵) 우승을 차지했다. 6년 만에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린 맨유였다.


이제 차기 시즌을 앞두고 전력 보강을 계획하고 있다. 현재 많은 선수들이 연결되고 있다. 해리 케인, 김민재도 후보로 거론됐지만 케인의 경우 토트넘 훗스퍼가 리그 내 라이벌에 팔 계획이 없어 협상이 원활하게 진행되고 있지 않다. 김민재는 이제 바이에른 뮌헨행이 임박했다. 그러나 공수 모두 영입이 이뤄질 전망이다.


우선 텐 하흐 감독은 중원에 마운트를 추가하기로 결정했다. 이미 브루노 페르난데스, 크리스티안 에릭센, 카세미루라는 리그 최고 수준의 중원 조합을 갖추고 있지만, 이들을 대신할 자원들이 마땅치 않은 상황이다. 마운트는 2선 전 지역과 3선에서도 뛸 수 있는 자원이다.


맨유는 이미 마운트와 접촉했고, 개인 합의를 마쳤다. 다음은 첼시와의 이적료 협상이었다. 하지만 이적시장 전문가인 파브리시오 로마노는 지난달 중순 "맨유는 첼시에 첫 번째 제안 4,000만 파운드(약 662억 원)를 보냈지만 거절 당했다. 첼시가 요구하는 금액은 7,000만 파운드(약 1,158억 원)다"고 언급했다.


하지만 이보다 낮은 금액으로 양 팀이 합의를 마쳤다. 로마노 기자는 지난 3일 "마운트는 월요일 메디컬 테스트를 받을 예정이다. 이제 그는 맨유와 5년 계약을 맺을 것이며 1년 연장 옵션이 포함될 것이다. 이적료는 5,500만 파운드(약 910억 원)에 보너스 옵션 500만 파운드(약 83억 원)다"고 밝혔다.


마운트는 맨유 홈페이지를 통해 "유소년 시절 성장한 팀을 떠나는 건 쉽지 않은 결정이었다. 하지만 맨유는 앞으로 내 선수 생활의 새로운 도전을 안겨줄 것이다. 맨유와 맞대결을 하면서 이 팀이 얼마나 강한지 잘 알고 있다. 빨리 선수들과 우승을 목표로 함께 뛰어보고 싶다"고 입단 소감을 전했다.


또한 맨유는 마운트가 등번호 7번을 달고 뛴다고 발표했다. 맨유에서 7번은 매우 상징적인 번호를 의미한다. 과거 에릭 칸토나, 데이비드 베컴,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이 번호를 달고 뛰어난 임팩트를 보여줬다. 이에 '맨유의 7번 계보'가 생길 정도였지만 호날두 이후 7번을 받은 선수들의 활약은 실망스러웠다.


앙헬 디 마리아, 멤피스 데파이, 알렉시스 산체스 등이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여줬고, 얼마 지나지 않아 맨유를 떠났다. 디 마리아(27경기 3골), 데파이(33경기 2골), 산체스(32경기 3골)의 경우 EPL 득점을 모두 합쳐도 8골에 불과하다. 최근에는 에딘손 카바니가 달았고, 호날두가 복귀 후 다시 이 7번을 이어받기도 했다.


오종헌 기자 ojong123@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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