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 고교생 '집단 도박'…학교 측 "전수 조사 실시"
[뉴스리뷰]
[앵커]
경기도 용인의 고등학교 2곳의 학생 80여명이 불법 사이버 도박을 하는 모습이 적발됐다는 보도 어제 전해드렸죠.
청소년 불법 도박은 매해 늘어나고 있는 실정인데요.
해당 사실이 알려지자 교육부와 교육청, 학교 측이 전수 조사에 착수하는 등 대응에 나섰습니다.
문승욱 기자입니다.
[기자]
경기도 용인에 있는 두 고등학교의 80여명 학생들이 사이버 불법 도박을 하는 모습이 적발됐습니다.
도박 리딩방을 운영하며 같은 학교 학생들을 끌어들였는데, 학교 측은 전혀 이 사실을 인지하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학생들이 집단으로 사이버 도박을 하고 있다는 보도 뒤, 사태를 미처 파악하지 못하고 있던 학교 측에서도 대응에 나섰습니다.
두 학교는 "현재 상황을 파악 중"이라며 "학생들을 상대로 전수 조사를 실시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학교전담경찰관과 연계해 도박 관련 예방 교육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또 사실관계가 파악되는 대로 불법 도박 사이트와 관련해 경찰에 수사를 의뢰할 방침입니다.
고교생 무더기 도박 사태가 드러나면서 교육청과 교육부도 자체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경기도교육청 관계자> "사안 파악 후 해당 학생 생활교육위원회 통해서 선도 조치 예정 중에 있고요."
<교육부 관계자> "개별 학교 차원에서는 좀 대응이 쉽지 않을 것 같고요. 본인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건지 이게 관건일 것 같습니다."
청소년 도박 문제는 이 두 학교만의 문제가 아닙니다.
학교에서 무방비로 도박에 노출돼 병원 진료를 받은 청소년은 지난 5년 동안 7천명에 달합니다.
청소년 도박을 예방하고 관리하는 기관은 아예 없습니다.
<조윤희 / 대한민국 교원조합 상임위원장> "이 아이들을 통제하거나 제어할 수 있는 컨트롤 타워의 부재, 이미 불법 도박을 경험했던 아이들은 중독 차원에서 치료의 대상이라는 점도 같이 고려해야 한다…."
벌어져 있던 관리감독의 틈으로 불법도박은 이미 교실 깊숙이 침투해있었습니다.
연합뉴스TV 문승욱입니다. (winnerwook@yna.co.kr)
#불법도박 #교육당국 #전수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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