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대는 에릭 페디, 그래서 더 기억에 남을 승리··· 7K 무실점 장재영, 데뷔 820일 만의 프로 첫 승
신인 최대어로 불리며 한 몸에 기대를 모았지만, 프로 무대는 만만하지 않았다. 마음만 먹으면 시속 150㎞를 가볍게 넘기면서도 고질적인 제구 문제가 발목을 잡았다. 누구 못지않게 힘겨운 프로 초년생 시절을 보내던 장재영이 데뷔 3년 만에 첫 승을 거뒀다. KBO 리그 최고의 에이스와 맞대결에서 이겼다.
키움 장재영이 5일 고척 NC전에서 선발 등판해 5.1 이닝 무실점 투구로 선발승을 거뒀다. 2021년 4월 6일 첫 등판 이후 820일 만에 거둔 프로 첫 승이다. 키움은 장재영의 호투와 4회말 김웅빈의 2타점 적시타를 묶어 에릭 페디가 선발로 나온 NC를 2-0으로 꺾었다. 전날에 이어 2연승을 달리며 5할 승률까지 눈앞에 뒀다. 이날까지 38승 2무 39패다.
장재영은 1회를 삼자범퇴로 처리하며 기분 좋게 출발했다. 2회 선두타자 권희동에게 안타를 맞고, 후속 제이슨 마틴을 볼넷으로 내보내며 무사 1·2루 위기를 맞았지만, 무너지지 않았다. 윤형준과 천재환, 박세혁을 차례로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3회 역시 무사 1·2루에 몰렸지만 병살로 위기를 벗어났고, 4회에도 병살을 잡아내며 투구 수를 아꼈다.
장재영은 6회 1사에서 서호철을 볼넷으로 내보낸 뒤 마운드 위에서 내려왔다. 공 92개 중 직구만 70개를 던졌다. 평균 구속 150㎞의 빠른 공으로 상대 타선을 압도했다. 스트라이크 52개에 볼 40개로 볼넷 4개를 허용하는 등 제구에 어려움이 없지 않았지만 고비마다 삼진과 병살로 위기를 넘겼다. 야수들도 좋은 수비로 장재영의 첫 승을 도왔다.
올 시즌 리그 최고의 투수로 꼽히는 페디를 상대로 거둔 승리라서 의미가 더 컸다. 키움 타선은 4회말 집중력을 발휘하며 2점을 뽑았다. 김혜성과 이정후의 연속안타로 무사 1·3루, 이정후의 도루로 2·3루 기회가 만들어졌다. 전날에 이어 4번 타자로 나선 김웅빈이 페디의 스위퍼를 받아쳐 2타점 적시타를 때렸다. 김웅빈은 이날 2안타에 1볼넷으로 3출루 경기를 했다.
NC는 이날 패배로 5연패의 늪에 빠졌다. 최근 10경기 1승 9패다. 에이스 페디가 나섰는데도 연패의 사슬을 끊지 못했다. 페디가 5회까지 2실점, 이후 이닝을 하준영·류진욱·김시훈이 실점 없이 막았지만 타선이 9이닝 동안 산발 4안타에 무득점으로 힘을 쓰지 못했다. 이날 패배로 NC는 시즌 36승 1무 36패, 5할 승률마저 무너질 위기에 처했다.
고척 | 심진용 기자 s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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