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경련, 한경연 통합 절차 돌입… 삼성 “회원 이관은 이사회·준법감시위 거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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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경제인연합회가 산하 연구단체인 한국경제연구원(한경연)과의 통합 절차에 돌입했다.
전경련은 한경연을 흡수 합병한 뒤, (한경연의) 회원 명부를 전경련으로 이관하겠다는 계획이다.
삼성 등 4대 그룹은 전경련에서는 탈퇴했지만 한경연은 회원사 자격을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전경련이 한경연을 흡수할 경우, 한경연의 회원 명부가 전경련으로 넘어오면서 자동으로 재가입 될 수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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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 그룹 재가입 할 경우, 제대로 된 절차 밟을 것”
전국경제인연합회가 산하 연구단체인 한국경제연구원(한경연)과의 통합 절차에 돌입했다. 전경련은 한경연을 흡수 합병한 뒤, (한경연의) 회원 명부를 전경련으로 이관하겠다는 계획이다. 삼성 등 4대 그룹은 전경련에서는 탈퇴했지만 한경연은 회원사 자격을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삼성 측은 한경연 해산은 동의했지만, 회원 이관에 대해서는 동의를 하지 않은 상태로 확인됐다.
5일 재계에 따르면, 전경련은 지난 4일 이사회를 열고, 전경련 혁신을 위한 정관 개정과 총회 소집 안건을 통과시켰다. 혁신안에는 전경련과의 통합을 위해 ‘한국경제연구원 해산’ 안건 등이 담겼다. 전경련의 새 이름은 한국경제인협회다.
한경연은 해산과 함께, 보유하고 있던 재산과 회원사 명단 등을 전경련으로 이관하기로 했다. 전경련과 한경연과의 통합은 오는 8~9월쯤 전경련 총회에서 최종 의결된다. 앞서, 김병준 전경련 회장 직무대행은 지난 5월 “한경연을 흡수 통합해 전경련을 한국경제인협회로 재출범시키겠다”라고 밝힌 바 있다.
일각에서는 이번 통합으로 삼성(삼성전자)·SK·현대차·LG 등 4대 그룹 복귀가 가시화됐다는 분석도 나온다. 전경련이 한경연을 흡수할 경우, 한경연의 회원 명부가 전경련으로 넘어오면서 자동으로 재가입 될 수 있다는 것이다.
다만, 전경련과 한경연의 합병을 4대 그룹 재가입으로 해석하기에는 무리가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현재 삼성은 한경연 해산 안건은 동의했지만, 회원 이관에 대해서는 아직 동의하지 않았다.
한경연에는 삼성전자, 삼성SDI, 삼성생명, 삼성화재, 삼성증권 등 총 5개 삼성 계열사가 회원사로 소속돼있다. 한경연 해산은 이들 5개 회사들이 세 차례 최고재무책임자(CFO) 회의를 거쳐 각 사 최고경영자(CEO)에게 보고한 뒤 결정됐다.
하지만 전경련으로 회원 명부를 이관하는 문제는 아직 논의 전이다. 5개 회사의 이사회를 비롯해, 삼성 준법감시위원회의 의결을 받아야 하기 때문이다. 준범감시위원회는 삼성전자를 비롯해 주요 계열사의 준법경영을 감시·통제하는 독립 기구다. 삼성은 준법감시위에서 판단에 따라, 회원 명부 이관 안건의 찬반을 결정할 것으로 예상된다.
재계 관계자는 “연구소의 회원 명부를 가져왔다고 해서 4대 그룹의 재가입이나 회원 자격 회복 등을 말하기에는 무리가 있다”라며 “만약 4대 그룹이 전경련에 재가입을 한다면, 이런 우회 방식이 아닌 제대로 된 절차를 밟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 2016년 K스포츠와 미르재단 후원금 논란 등으로 LG를 시작 현대차, 삼성, SK 등 4대 그룹 모두 전경련을 탈퇴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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