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색감 천재’ 영화 감독 웨스 앤더슨 스타일 감성 숙소

홍지연 매경닷컴 기자(hong.jiyeon@mkinternet.com) 2023. 7. 5. 2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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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스 앤더슨 감독 신작 ‘애스터로이드 시티’ 포스터 / 사진=에어비앤비
‘색감 천재’라 불리는 웨스 앤더슨 감독의 신작 ‘애스터로이드 시티’가 지난 28일 국내 개봉했다. 웨스 앤더슨은 마니아층이 뚜렷한 창작자 중 하나다. 그를 신봉하는 팬들은 그가 보여준 영화적 세계관을 스크린 밖으로 끌고 나왔다.

‘우연히 웨스 앤더슨’이라는 웹사이트(accidentallywesanderson.com)를 만들어 웨스 앤더슨 영화에 나올법한 장면들을 아카이빙하고 오프라인에서 전시도 했다.

웨스 앤더슨 영화에 나올법한 여행지를 소개하는 사이트 / 사진=accidentallywesanderson.com 캡처
우연히 웨스 앤더슨 사이트는 지금도 활발하게 운영하고 있다. 현재 전 세계 여행자들이 올린 웨스 앤더슨스러운 1754곳의 사진이 올라와 있다.

눈으로만 보는 것 말고, 알록달록한 색감 속으로 여행을 떠나고 싶다면 이번 포스팅을 주목하자. 최근 에어비앤비는 유니버설 픽처스와 함께 전 세계에 있는 ‘웨스 앤더슨스러운’ 숙소를 추려냈다.

레트로 카라반에서 보내는 하룻밤
뉴질랜드 오클랜드 오마나 클리프 톱 지방 공원에 있는 카라반 / 사진=에어비앤비
뉴질랜드 오클랜드 오마나 클리프 톱 지방 공원(Omana CLIFFTOP regional park)에는 인생샷 명소로 이름난 캐러반이 있다. 앙증맞은 사이즈에 알록달록 페인트칠이 된 캠핑카의 이름은 ‘클라리스’다. 캠핑카 위를 덮은 주황색 줄무니 캐노피가 산뜻함을 더한다.

사이즈는 작아도 더블 침대 1개, 냉장고, 가스레인지, 테이블, BBQ 장비 등 캠핑에 필요한 시설을 꼼꼼하게 갖췄다. 오마나 해변까지 도보로 5분이 걸린다. 최대 2명까지 이용할 수 있다.

미래에서 온 비행접시
영국 레드버스에서 화제가 된 비행접시 모양 숙소 / 사진=에어비앤비
영국 레드버스(Redberth) 사우스 펨브룩셔(South Pembrokeshire) 중심부에는 비행접시를 닮은 독특한 숙소가 있다.

더블 침대 1개와 소파처럼 쓸 수 있는 싱글 침대 2개가 놓인 이 숙소에서는 총 4인이 머물 수 있다. 비행접시 숙소는 밤이 되면 진가를 발휘한다. 붉은 조명이 들어와 미스테리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산토리니 비밀 스위트
허니문 여행지로 이름난 그리스 산토리니에 위치한 알록달록 숙소 / 사진=에어비앤비
하얀색 집과 쪽빛 바다가 어우러지는 그리스 산토리니에 별종이 나타났다. 시크릿 스위트는 오이아 중심지와 가까운 곳에 위치한 에어비앤비다.

퀸사이즈 침대가 있는 침실, 욕실, 간이 주방, 거실 등 공간을 아기자기하게 구성했다. 푸른 바다를 품은 파티오 공간에는 자쿠지도 설치했다. 내부는 복고풍 느낌이 나는 분홍색을, 파티오는 민트색을 사용해 꾸몄다.

팝아트 아파트
이탈리아 살렌토 지역 팝아티스트가 모여 만든 숙소 / 사진=에어비앤비
이탈리아 풀리아 살렌토 지역 팝아티스트들이 모여 만든 에어비앤비 공간이다. 내부에 그린 민트 벽지를 발라 따뜻한 느낌이 든다.

주방, 침실, 식당이 모두 한 공간에 있는 원룸 형태의 숙소다. 침대와 식탁, 책장 든 내부를 채운 알록달록한 가구는 공간에 생동감을 불어 넣는다.

1959 블루 에어스트림의 대변신
조슈아 트리에 위치한 ‘1959 블루 에어스트림’ 숙소는 캠핑카를 개조해 만들었다 / 사진=에어비앤비
미국 캘리포니아 조슈아 트리에 위치한 ‘1959 블루 에어스트림’은 캠핑카를 개조해 만든 숙소다. 주변 사막 풍경에서 영감을 받아 제작했다. 에어스트림 안에는 킹사이즈 침대가 1개 있다. 화장실, 주방, 샤워장과 온수풀 등은 다른 투숙객과 공유하는 방식이다.

후기가 300개에 달하는 인기 숙소다. 조슈아 트리 국립공원과 가까워 미국 현지인 투숙객이 대부분이다.

오프 그리드&40피트
올 10월까지 예약이 완료된 미국 오리건 주의 산불 감지 타워 컨셉 숙소 / 사진=에어비앤비
올해 10월까지 예약을 마무리한 인기 숙소다. 숙박 가능한 날짜를 제한해 예약 경쟁이 더 치열하다. 올해 11월 13일까지만 운영한 뒤 내년 4월에 다시 문을 연다.

오리건 주 더글러스 카운티 움프쿠아 국유림으로 둘러싸여 있는 이 숙소에는 최대 4명이 묵을 수 있다. 40피트(약 12m) 상공에 지은 독채 숙소로 미국 산림청이 1900년대 초 지은 산불 감지 타워를 모델로 만들었다.

리오 마린 운하가 보이는 컬러풀 아파트
베니스 리오 마린 운하가 보이는 숙소 / 사진=에어비앤비
창밖으로 베니스 리오 마린 운하가 펼쳐지는 아름다운 주택이다. 1층 전체를 한 팀에게 내어주는데 최대 8명까지 이용할 수 있다.

기차역에서 도보로 5분, 로마 광장 버스 정류장에서 10분이 걸려 접근성도 좋다. 침실은 총 3개다. 개나리색 건물 안으로 들어가면 하늘색 벽지를 바른 내부 공간이 나온다.

물 빠진 파란색과 붉은색 계열을 많이 사용해 빛바랜 사진 속 풍경 같은 느낌이다. 침대 머리맡 액자, 격자무늬 이불 등 세심하게 신경 쓴 인테리어가 돋보이는 곳이다.

코트야드 스위트
디자인 회사가 만든 영국 마게이트 숙소 / 사진=에어비앤비
인테리어 디자인 회사 스튜디오 마게이트가 만든 개성 넘치는 에어비앤비다. 영국 마게이트에 위치한 침실 2개짜리 아파트를 알록달록한 디자인으로 꾸며 눈길을 사로잡는다.

침실은 각각 파란색, 옅은 주황색으로 꾸몄다. 각각 더블 침대가 하나씩 들어있고 거실 공간에 소파 베드 하나가 더 있어 최대 5명까지 머물 수 있다.

그리스식 레트로&웨스 앤더슨 테마 집
웨스 앤더슨 영화에서 영감을 받아 만들어진 그리스 숙소 / 사진=에어비앤비
호스트가 ‘웨스 앤더슨 영화에서 영감을 받은 곳’이라고 직접 소개한 공간. 그리스 테살로니키 중심가에 있는 아파트를 그리스식 복고풍 인테리어로 장식했다. 채광 좋은 아파트에 빈티지 가구를 채워 놓고 벽면 가득 책장으로 꾸몄다.
캐롤 록
캘리포니아에 위치한 캐롤록 숙소는 건축 잡지에도 소개됐을 정도로 아름답다 / 사진=에어비앤비
미국 캘리포니아 약 1만117㎡ 규모 부지에 만들어진 에어비앤비 숙소다. 손님이 없을 때는 집주인이 반려견과 함께 거주하고 있다.

추가 요금을 내면 대형 트레일러도 빌려준다. 건축 전문 잡지 아키텍쳐 다이제스트에도 소개됐을 정도로 아름다운 숙소다. 하얀 벽으로 둘러싸인 야외 목욕탕 시설이 인상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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