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경수 훔치고 보존지역 훼손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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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내 전역에서 팽나무 등을 훔친 일당이 자치경찰에 적발됐습니다.
훔친 나무를 보관하기 위해 역사문화환경 보존지역을 훼손한 사실도 확인됐습니다.
확인된 팽나무 수만 79그루.
하창훈 기자"조경업자인 A씨가 제주 전역에 자생하는 팽나무 등을 사전에 물색한 뒤, 불법으로 이곳으로 옮긴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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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도내 전역에서 팽나무 등을 훔친 일당이 자치경찰에 적발됐습니다.
훔친 나무를 보관하기 위해 역사문화환경 보존지역을 훼손한 사실도 확인됐습니다.
하창훈 기잡니다.
(리포트)
제주시 조천읍의 한 중산간 지역.
얼핏 보기엔 보통의 다른 중산간 임야와 다를 바 없습니다.
그런데 여기엔 없어야 할 나무들이 곳곳에 자리잡고 있습니다.
인위적으로 심은 흔적도 확인됩니다.
마을 안길이나 하천 등에서나 볼 수 있는 팽나무들입니다.
확인된 팽나무 수만 79그루.
하창훈 기자
"조경업자인 A씨가 제주 전역에 자생하는 팽나무 등을 사전에 물색한 뒤, 불법으로 이곳으로 옮긴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팽나무 뿐만이 아니었습니다.
백일홍과 참빗살나무 등 조경용으로 값어치가 있는 나무 7백여 그루도 이 곳으로 옮겨졌습니다.
이 곳으로 옮겨진 나무들은 수요에 따라 판매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더 큰 문제는 나무를 옮겨심은 이 곳이 천연기념물인 산굼부리 일원의 역사문화환경 보존지역이란 것입니다.
자신의 땅도 아닌데도, 이 곳을 무단으로 훼손해 절취한 나무들을 심어 보관해왔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훼손 면적도 축구장 2개 규모로 확인됐습니다.
고원혁 제주자치경찰단 수사관
수목을 식재하거나 제거하는 행위에 대해서 엄격히 제한되는 지역이고, 지금 피의자들이 가식장으로 이용한 장소의 경우에는 피의자 본인 소유의 토지가 아닌 타인의 토지를 불법으로 점유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제주자치경찰은 조경업자인 A씨를 산림법 위반 등의 혐의로 구속하고, 공범 3명은 불구속 상태로 검찰에 송치했습니다.
자치경찰은 또 이같은 사례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위법사항에 대해 엄정한 수사를 해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JIBS 하창훈입니다.
영상취재 강명철
JIBS 제주방송 하창훈 (chha@jibs.co.kr) 강명철(kangjsp@naver.com)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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