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라노] IAEA 사무총장은 왜 일본까지 가서 안전하다고 설명했을까

최현진 기자 2023. 7. 5. 2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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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파엘 마리아노 그로시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이 지난 4일 일본을 방문해 기시다 후미오 총리를 만나 후쿠오카 제1원전의 오염수 처리에 대한 안전성 검토 보고서를 직접 전달하고 그 내용을 설명했습니다.

보고서의 내용은 후쿠오카 원전의 오염수를 처리한 물이 바다로 방류하는 것은 IAEA의 안전성 기준에 부합한다는 것입니다.

왜 그로시 사무총장은 보고서를 IAEA 홈페이지에 올리면 되는데 직접 일본까지 찾아가 전달하고 이를 설명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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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파엘 마리아노 그로시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이 지난 4일 일본을 방문해 기시다 후미오 총리를 만나 후쿠오카 제1원전의 오염수 처리에 대한 안전성 검토 보고서를 직접 전달하고 그 내용을 설명했습니다. 보고서의 내용은 후쿠오카 원전의 오염수를 처리한 물이 바다로 방류하는 것은 IAEA의 안전성 기준에 부합한다는 것입니다. 이에 따라 일본 정부는 조만간 처리수를 태평양에 방류할 것으로 보입니다.

라파엘 그로시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이 5일 후쿠시마현 이와키시에서 열린 오염수 대책 행사에 참석해 참가자와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여기서 의문이 드는 게 하나 있습니다. 왜 그로시 사무총장은 보고서를 IAEA 홈페이지에 올리면 되는데 직접 일본까지 찾아가 전달하고 이를 설명했을까요. 혹자는 국제적인 관심사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하는데 그런 전례가 있는지 의문입니다. 설명이 필요하다면 IAEA 본부가 있는 오스트리아 빈에서 하면 되죠. 굳이 돈 들여가며 멀리 일본까지 갔을까요. 또 우리나라도 방문해 윤석열 대통령을 면담하고 기자들에게 방류와 관련한 기술적 점검 사항을 설명한다고 합니다. 뭔가 이렇게 적극적으로 나오는 게 수상합니다. 일부 언론의 보도처럼 일본의 로비를 받은 것은 아닌지 의심이 듭니다.

IAEA는 보고서에 보고서의 사용으로 발생할 수 있는 결과에 어떠한 책임도 지지 않는다고 적시했는데 이건 무슨 의미일까요. 마치 자기 집안 일처럼 적극 나서 알리고 있는데 책임이 없다니. 앞뒤가 맞지 않습니다.

그로시 사무총장은 핵 안보와 군축 분야에서 경력을 쌓은 아르헨티나 외교관 출신입니다. IAEA에서 일하며 북한 핵 시설을 방문했습니다. 2019년 말 사무총장이 됐고, 지난 3월 연임이 결정됐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은 IAEA 보고서의 신뢰성에 문제를 제기했습니다. 정청래 의원은 “IAEA는 핵사찰 기구이지 보건의료 기구가 아니다”며 “보고서는 깡통 보고서이자 백지 보고서”라고 비판했습니다. 김회재 의원도 “IAEA는 2015년에도 이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투기를 권장했다”며 “누가 보더라도 IAEA는 사실상 일본과 함께 해양투기를 위한 공동작업을 한 것이란 추론이 된다”고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정부는 IAEA와 정부의 결탁 가능성을 믿기 어렵다고 밝혔습니다.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5일 “IAEA가 일본과 결탁했다는 주장은 믿기 어렵다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이 장관은 이날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김회재 의원의 질의에 이같이 답했습니다. 이 장관은 “IAEA도 국제적인 공신력이 있고, 수많은 전문가가 참여하는 국제기구이기 때문에 공신력 있게 행동했을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IAEA는 원자력을 군사적인 목적으로 이용하는 것을 막고 평화적인 목적의 이용을 장려하기 위해 1957년 설립된 국제연합 산하 독립기구입니다. 그로시 사무총장이 취임하기 전 일본의 아마노 유키야 씨가 사무총장으로 10년간 재임해 영향력을 행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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