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 발달에 좋은 아기와의 대화, 이렇게 하세요

김근정 2023. 7. 5.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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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냅스 급증 시기, 눈 맞추며 다정하게 자주 말 걸어야...언어 발달에 중요
아기의 울음이나 옹알이 등에 정성스럽게 반응하는 것이 언어 발달에 도움이 된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이제 갓 태어난 아기, 낑낑거리거나 울음으로 엄마와 아빠에게 끊임없이 자신의 존재를 알린다. 이 시기 아기에게 부모와의 대화와 상호작용은 아주 중요하다. 아기 뇌는 태어난 후 3년 동안 80% 정도가 발달하는데 특히 뉴런 사이를 이어주는 연결망인 시냅스가 천문학적으로 늘어난다. 따라서 이 시기 형성된 말하기, 언어 능력은 향후 아기의 읽기, 쓰기는 물론 대인관계 기술 발달 등을 좌우할 수 있다.

그렇다면 이제 막 옹알대는 아기에게 어떻게 반응하고 이야기를 하는 것이 언어 발달에 효과적일까. 미국 건강정보매체 '웹 엠디(WebMD)'는 아기의 언어 발달을 위해 부모가 특히 신경 써야 할 부분이 무엇인지 자세히 소개했다.

웃는 얼굴로 아기에게 집중하기

아기는 입을 떼기 전에 먼저 부모가 무슨 말을 하는지 알아듣고 이해한다. 또한 말하는 톤이나 목소리를 통해 어떤 감정이 담겨 있는지도 파악할 수 있다. 이에 부모에게 자신의 뜻을 표현하려는 아이에게 사랑 가득한 관심은 필수다. 특히 아기가 낑낑거린다거나 울 때, 옹알이를 할 때는 다른 곳이 아닌 아기를 바라보고 자주 미소를 짓는 게 좋다. 아이가 입을 벙긋한 순간 시선을 다른 곳으로 돌리거나 다른 사람과 이야기를 하는 일은 없도록 주의해야 한다.

아기의 소리 따라 하기

아기와 이야기를 나누는 것 역시 대화이므로 양방향 상호작용이 필요하다. 아기가 하는 말을 알아듣지 못하더라도 아기가 드러낸 감정과 그러한 시도를 부모가 아주 중요하게 여기고 있음을 알려줘야 한다. 만약 아기가 '마마', '빠빠' 등 소리를 냈다면 엄마도 이를 그대로 따라 하자. 아이의 다음 말이나 소리를 기다렸다가 다시 따라 하는 것을 반복하며 할 수 있는 최선의 반응을 해주자. 우리가 지금 대화하고 있다는 확실한 신호를 아기에게 보내는 것이다. 아이의 몸짓을 따라 하는 것도 좋다.

아기 앞에서 수다쟁이가 되자

아기는 부모의 따뜻하고 행복한 목소리를 듣는 것을 좋아하고 주변 소리를 따라 하며 말하는 법을 배운다. 따라서 아기 앞에서 더 많은 말을 하고 더 많이 이야기할 수록 아기의 언어 습득 속도도 빨라진다. 완벽한 문장이나 단어가 아니더라도 아이에게 계속 밝고 다정한 목소리를 말을 걸고 질문을 던져보자. 아기 중심의 어설픈 대화를 한다고 성인의 말을 배우는데 방해가 되지는 않는다. 오히려 아기의 듣기 능력을 키울 수 있다. 수유를 하고 옷을 입히며 목욕을 시킬 때 들리는 부모의 목소리는 아기가 일상의 사물과 활동을 소리에 연결해 이해하는 데 도움을 준다.

웹 엠디는 일대일 대화에 집중도가 높으므로 둘만의 시간을 자주 갖는 것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TV 등 디지털 기기를 통한 동영상 시청은 최대한 줄이는 게 좋다. 아기의 성장 속도에 따라 대화 방식을 바꾸는 것도 필요하다.

많은 부모들이 우리 아이의 언어 발달 수준이 어느 정도인지, 시기에 맞게 잘하고 있는지 걱정한다. 이에 시기별 아기의 언어 발달 정도와 변화 수준을 알아두는 것도 아이에게 적절한 자극을 주는 데 도움이 된다.

1~3개월 아기는 엄마의 목소리를 듣고 싶어 한다. 엄마가 자신에게 말을 걸거나 노래를 부르면 미소를 짓거나 흥분해 발을 흔든다. 울거나 낑낑대며 의사를 표현하고 생후 2개월 경에는 '우'와 같은 모음 소리를 내기도 한다. 이 시기부터 책을 읽어주는 것도 좋다. 아직 이해는 못하지만 엄마가 책을 읽는 소리를 듣는 것만으로도 두뇌 발달을 자극한다.

4~7개월 아기들은 자신의 옹알이가 부모를 변화시킬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닫고 부지런히 옹알이를 하며 반응을 살핀다. 어른이 말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옹알이를 할 때 높낮이에 변화를 주기도 한다. 이 시기 아기에게는 컵을 들고 '컵'이라고 말하며 사물과의 연관성을 알려주면 좋다. 다채로운 색깔과 다양한 그림의 그림책을 보며 사물의 이름을 알려주는 것도 언어 발달에 도움이 된다.

8~12개월이면 가끔 '엄마'와 '아빠'와 같은 단어를 비슷하게 말하기도 한다. 이때는 웃는 얼굴로 아기 얼굴을 보며 같은 단어를 또박또박 알려주면 좋다. 아기가 부모와의 일대일 상호작용을 아주 좋아하는 시기로 같은 단어가 반복되는 간단한 노래나 놀이를 함께 하면 도움이 된다.

김근정 기자 (lunakim@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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