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본능적으로 뛰었다" 이천수, 음주 뺑소니범 잡은 '국대의 품격'(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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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선수 출신 이천수가 음주 뺑소니범을 잡으며 '용감한 시민'이 됐다.
5일 스포티비뉴스 취재에 따르면 이천수는 4일 늦은 밤 서울 동작역 부근 올림픽대로에서 음주 사고를 내고 도망가던 뺑소니범을 직접 잡아 경찰에 인계했다.
축구선수 출신인 두 사람은 빠른 발을 이용해 음주 뺑소니범을 잡는데 성공했고, 이천수는 택시 기사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게 A씨를 넘기며 음주 뺑소니범을 검거하는데 큰 공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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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장진리 기자] 축구선수 출신 이천수가 음주 뺑소니범을 잡으며 '용감한 시민'이 됐다.
5일 스포티비뉴스 취재에 따르면 이천수는 4일 늦은 밤 서울 동작역 부근 올림픽대로에서 음주 사고를 내고 도망가던 뺑소니범을 직접 잡아 경찰에 인계했다.
이천수는 촬영을 마치고 귀가하던 중 교통 정체 중인 올림픽대로에서 "저 사람 좀 잡아달라"라고 간곡하게 외치는 노령의 택시 기사를 목격했다. 40대 남성 A씨가 이 택시 기사와 사고를 낸 후 자신의 음주 사실을 들킬까봐 차량을 버리고 도주하던 중이었기 때문.
이천수는 이를 본 후 즉시 차량에서 내려 범인을 쫓았고, 축구 선수 출신 매니저도 갓길에 차를 세운 후 이천수를 도와 범인을 쫓았다.
축구선수 출신인 두 사람은 빠른 발을 이용해 음주 뺑소니범을 잡는데 성공했고, 이천수는 택시 기사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게 A씨를 넘기며 음주 뺑소니범을 검거하는데 큰 공을 세웠다.
특히 이천수는 비가 쏟아지는 올림픽대로를 약 1km 전력 질주해 범인을 잡았다. 또한 사고 후 도주 피해에 놀란 택시 기사를 진정시키는 등 상황을 정리했다. 경찰은 범인을 인계하는 이천수의 얼굴을 알아보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는 후문이다.
경찰의 측정 결과 A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취소(0.08% 이상) 수치에 달했다. 비를 맞으며 1km 가량을 달린 이천수와 매니저가 없었다면 더 큰 사고와 피해로 이어질 수도 있었던 아찔한 상황이었다.
스포티비뉴스 단독 보도를 통해 뺑소니범을 잡았다는 사실이 알려진 후에도 이천수는 소속사를 통해 "당연한 일이기에 본능적으로 했다"라고 쑥스러워했다. 특히 이천수는 음주 뺑소니범을 쫓아 붙잡는 상황에서 "이런 일은 있어서는 안 된다"라고 크게 분노했다는 전언.
그는 "그 상황에서는 누구든 그렇게 행동했을 것"이라며 "아무도 모를 줄 알았는데 경찰 인계 과정에서 마스크를 벗고 있어서 알아본 듯하다. 대단한 일을 한 것처럼 알려져 쑥스럽다"라고 말을 아꼈다.
이천수가 촬영 중인 TV조선 새 예능 '조선체육회'는 그가 음주운전 뺑소니범을 잡는 영상을 공개했다.
공개된 영상에서 이천수는 비오는 올림픽대로를 전력 질주하는 모습. 이내 지친 모습으로 터덜터덜 걸어오고, 경찰에 인계된 음주운전 뺑소니범의 모습이 이어져 눈길을 끈다.
그는 제작진을 통해 "그날따라 경기력이 살아난 건지"라고 쑥스러워했다. 아내 심하은은 이천수의 음주 뺑소니범 검거 기사(스포티비뉴스 단독 보도)를 본 후 "오빠, 사고 쳤어?"라고 반응했다고 해 폭소를 자아냈다.
이천수는 2002 한일월드컵 4강 신화의 주역으로, 현재는 방송인으로도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KBS2 '살림하는 남자들 시즌2'에 출연 중이며, TV조선 '조선체육회' 첫 방송도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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