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비 사자' 사방 막힌 25평 시멘트 우리 벗어났다...청주동물원에 새 보금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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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갈비뼈가 앙상하게 드러난 모습으로 학대 논란이 일었던 김해 민간 동물원의 숫사자가 청주동물원으로 옮겨졌습니다. 앵커>
관리가 되지 않은 털, 갈비뼈가 드러날 정도의 앙상한 모습으로 학대 논란까지 일었고, 마침내 청주동물원으로 보금자리를 옮긴 겁니다.
<인터뷰> 권혁범/청주동물원 사육사 "흙도 밟고, 냄새도 맡고, 자연광도 쐬고, 사람들 시선도 피해볼 수 있는 그런 환경을 좀 제공해줄 수 있도록 노력을 하려고 합니다."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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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갈비뼈가 앙상하게 드러난 모습으로 학대 논란이 일었던 김해 민간 동물원의 숫사자가 청주동물원으로 옮겨졌습니다.
이제는 시멘트 바닥과 벽으로 막혀있던 공간을 벗어나 흙과 바람을 느끼며 여생을 보낼 수 있게 됐습니다.
이태현 기잡니다.
<리포트>
사자 한 마리가 케이지를 통해 옮겨집니다.
2004년에 태어난 '바람이'입니다.
'바람이'는 지난 2016년부터 차가운 시멘트 바닥과 유리창으로 꽉 막힌 김해의 한 민간 동물원에서 7년 넘게 지내왔습니다.
관리가 되지 않은 털, 갈비뼈가 드러날 정도의 앙상한 모습으로 학대 논란까지 일었고, 마침내 청주동물원으로 보금자리를 옮긴 겁니다.
<전화인터뷰>김정호/청주동물원 진료사육팀장
"나이가 들어서 관절염..이런 게 좀 있어보여요.정밀 검사를 좀 해봐야 할 것 같습니다."
동물원도 '바람이'를 맞이할 준비를 마쳤습니다.
'바람이'는 이제 흙을 밟고 하늘을 볼 수 있는 수십배 넓은 사육장에서 지내게 되고, 자신보다 한 살 더 많은 수컷'먹보' 암컷'도도'와 함께 무리생활도 기대할 수 있게 됐습니다.
<인터뷰>권혁범/청주동물원 사육사
"흙도 밟고, 냄새도 맡고, 자연광도 쐬고, 사람들 시선도 피해볼 수 있는 그런 환경을 좀 제공해줄 수 있도록 노력을 하려고 합니다."
청주동물원이 '바람이'를 받아들인 건 지향하는 방향성과 무관하지 않습니다.
청주동물원에서는 불법 사육 농장에서 구조된 반달곰과, 부리를 다친 독수리, 야생에서 구조된 너구리나 산양 등을 볼 수 있는데, 자연 방사를 목표로 하고 전시보다는 동물원의 보호,교육의 기능에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인터뷰>권혁범/청주동물원 사육사
"방사하지 못하는 구조된 개체들을 저희가 품고, 또 저희가 품은 친구들 중에 야생으로 방사할 수 있는 신체능력을 가진 친구들은 훈련이나 이관을 통해 방사를 시키고.."
사람 나이로는 100살에 가까운 숫사자 '바람이',
얼마 남지 않은 여생이지만 이제는 '전시물'을 벗어난 새로운 삶을 보낼 수 있게 됐습니다.
CJB 이태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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