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 '갈비뼈 사자', 시멘트 우리 벗어났다…무사히 청주로 이사

김민정 2023. 7. 5. 20:5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경남 김해 부경동물원에 있던 이른바 '갈비뼈 사자'가 5일 충북 청주동물원으로 이송됐다.

청주동물원은 이날 오전 11시께 부경동물원에서 이동식 우리(가로 3m, 세로 1.5m, 높이 2m)를 이용해 갈비뼈 사자(수컷) 이송을 시작했다.

사자는 부경동물원 건물 안에 있는 좁은 우리(가로 14m, 세로 6m)에서 7년여간 사람이 구경하도록 투명창을 설치한 쪽을 제외한 3면, 천장까지 막힌 비좁은 실내 시멘트 우리에서 생활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경남 김해 부경동물원에 있던 이른바 ‘갈비뼈 사자’가 5일 충북 청주동물원으로 이송됐다.

청주동물원은 이날 오전 11시께 부경동물원에서 이동식 우리(가로 3m, 세로 1.5m, 높이 2m)를 이용해 갈비뼈 사자(수컷) 이송을 시작했다.

(사진=김해시청 홈페이지 ‘시장에게 바란다’)
이 사자는 지난 2004년 서울 어린이대공원에서 태어나 2016년 부경동물원으로 이관됐다. 사람으로 치면 100세에 가까운 나이다.

사자는 부경동물원 건물 안에 있는 좁은 우리(가로 14m, 세로 6m)에서 7년여간 사람이 구경하도록 투명창을 설치한 쪽을 제외한 3면, 천장까지 막힌 비좁은 실내 시멘트 우리에서 생활했다.

그러다 최근 이 사자의 삐쩍 마른 모습이 공개되며 학대 논란에 이어 동물원 폐쇄 요구 목소리가 높아지면서 사자의 이송이 결정됐다.

이에 청주동물원은 해당 사자를 데려와 좋은 환경에서 남은 생을 보내게 해주기로 결정했다.

이곳 방사장은 사자가 지내던 우리의 20배 이상 넓다. 또 흙을 밟을 수 있고, 나무 구조물에 올라 간단한 놀이도 가능하다. 여기에 12살, 19살 사자가 있어 무리생활도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5일 경남 김해시 부경동물원, 충북 청주동물원 관계자들이 좁은 우리에서 오랫동안 홀로 지낸 부경동물원 늙은 사자를 청주동물원으로 이송하고자 철제 케이지에 넣어 냉장탑차에 실을 준비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날 270km 떨어진 청주 동물원까지 5시간 넘게 달려 무사히 도착한 사자는 건강엔 크게 이상이 없는 걸로 알려졌다.

청주동물원 측은 사자가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고 나면 건강검진을 실시할 방침이다. 또 기존에 있던 사자들을 마주 볼 수 있는 곳에서 지내게 한 뒤 서로 익숙해지면 합사시킬 예정이다.

김민정 (a20302@edaily.co.kr)

Copyright © 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