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거인' 천미란 "잘 안 보여도 문제없어요"
[뉴스데스크]
◀ 앵커 ▶
머리가 헝클어져도 아랑곳하지 않고 오로지 훈련에만 매진하는 선수가 있습니다.
교정조차 어려운 낮은 시력에도 당당히 아시안게임 출전권을 따낸 여자 레슬링의 작은 거인.
천미란 선수를, 송기성 기자가 만났습니다.
◀ 리포트 ▶
152cm의 작은 키.
하지만 매트 위에서의 존재감은 압도적입니다.
매서운 눈빛으로 상대를 제압하고.. 머리가 헝클어지든 말든 관심도 없습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여자 레슬링 국가대표 50kg급 천미란입니다."
훈련이 끝난 순간 가장 먼저 찾는 게 있습니다.
바로 안경입니다.
[천미란/레슬링 대표팀] "난시, 뭐 이런 거 다 섞여서 기자님도 약간 이쪽 하나 이쪽 하나 이렇게 보입니다. 경기 할 때는 긴장도 하다 보니까 뭔가 각성이 된다고 해야하나? 경기 뛸 때는 몰라요."
거리 감각이 중요한 레슬링에서 낮은 시력은 치명적인 약점이지만 훈련과 자신감으로 그 약점을 지웠습니다.
[천미란/레슬링 대표팀] "수술하면 좋아지긴 하는데 그렇게 좋아지지 않는대요. 그래서 렌즈를 맞춰보려고 갔어요. 그걸 꼈는데도 이게 뿌옇더라고요. 그냥 제 눈으로 하는 걸로... 안경 쓰면 살짝 귀여움이 올라가지 않나..."
주무기는 빠른 스피드를 앞세운 태클 공격.
작은 키 때문에 그만뒀던 태권도에서 그 실마리를 찾았습니다.
[천미란/레슬링 대표팀] "(발)차는 속도, 태권도 했을 때 차는 속도감과 힘이 있으니까 태클 들어갈 때 속도감이 조금 빠릅니다. 레슬링도 스텝이 되게 중요하거든요. 그래서 빈 공간을 찾고 상대보다 더 빠르게 해서 타이밍을 찾고 태클로 확 들어가야 하기 때문에..."
지난 아시아선수권에서 여자 대표팀의 유일한 메달리스트.
그래서 다가올 아시안게임도 자신있습니다.
[천미란/레슬링 대표팀] "제가 준비도 철저히 한 것 같고 뭔가 한층 더 나아졌으면 하는 바람으로, 꼭 그래야만 한다는 생각으로..."
MBC뉴스 송기성입니다.
영상취재: 이종혁 / 영상편집: 권태일 / 영상출처: 레슬링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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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이종혁 / 영상편집: 권태일
송기성 기자(giseong@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3/nwdesk/article/6500512_36199.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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